관련 기사 Media report

[MBC뉴스] '사찰음식' 오픈런, 불경 읽는 MZ들 '힙불교' 열풍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한국불교문화사업단
댓글 0건 조회 44회 작성일 25-06-25 11:08

본문

desk_20250622_202103_1_11_Large.jpg
앵커

건강과 환경에 관심이 많은 2-30대들에게 최근 인기가 많아진 종교, 바로 불교입니다.

사찰음식을 먹기 위해 오픈런을 하기도 하고, 불교의 가치관을 타투로 새기기도 하고, 불교 행사에서 EDM 음악이 울려 퍼지기도 합니다.

그야말로 힙해진 불교의 인기 비결을 취재했습니다.

임소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을 열기 전부터 길게 늘어선 줄.

부스마다 사람들로 꽉 들어찼습니다.

"사람들 막 뛰어가는데요?"

'오픈런'까지 해서 이들이 먹으려는 음식은, 다름 아닌 사찰음식.

연근과 죽순, 콩, 버섯…

이 계절의 자연이 한 상으로 차려집니다.

[정관스님]
"건강하고, 행복하게 해준다. 또 내 마음을 찾을 수 있는 (음식.)"

이달 초 열린 사찰음식박람회.

사전예약자만 2만 3천여 명에 달했는데, 방문객의 절반은 2~30대였습니다.

"햄버거나 감자튀김처럼 패스트푸드도 아니고…"

"복숭아 연잎 강정이 제일 맛있었어요."

'BTS' 멤버 RM은 반가사유상 모형을 사고, 걸그룹 '아이브'의 장원영은, 부처의 가르침을 쉽게 전한다는 책을 읽습니다.

불교 서적 판매량은 1년 새 두 배로 늘었고, 불교박람회 관람객은 20만 명을 넘겼는데, 그 관람객 4명 중 3명이 2~30대였습니다.

"세상 힙해"

"극락도 락이다"

"불교 너무 재밌소"

젊은이들은 왜 불교에 관심을 갖게 된 걸까?

고리타분할 것 같다는 편견을 깨듯 불교는 가볍게 이들에게 손을 내밀었습니다.

DJ 뉴진스님의 EDM 불경이 울리는 연등회.

"부처 핸 썸!"

산사에서 미혼남녀가 만나는 템플스테이 '나는 절로' 행사도 2년 새 7번이나 열렸습니다.

[묘장스님/조계종사회복지재단]
"2-30대 여성들에게 DM을 많이 받습니다. 인기가 높아지다 보니까 (26명가량 뽑는데) 매번 참가자들이 거의 1천 명이 넘고 있거든요."
젊은 세대들은 그렇게 다가온 불교에서 몸과 마음을 챙깁니다.

[윤승규]
"스트레스가 많은 시대잖아요. 불교라는 게 주는 편안함 같은 게…"

[최대명]
"사회가 너무 좀 극단적으로 치우친 게 많이 있다 보니까 좀 내면의 평화를 스스로 찾으려고 하는 경향이 좀 많이 생긴 것 같아요."

점점 더 빠르고 복잡해지는 시대.

가장 숨 가쁘게 그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은, 편을 가르지도 강요하지도 않는 불교에서, 잠시 한숨 돌리고 있는 건지도 모릅니다.

MBC뉴스 임소정입니다.

영상취재: 전효석, 김민승 / 영상편집: 안윤선, 권시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