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신문] 온 국민과 함께한 ‘국가무형유산’ 사찰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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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사찰음식 대축제’ 개막
한국불교문화사업단 주최로
6월7~8일 서울 양재 aT센터
명장 스님들과의 토크콘서트
다채로운 테마별 체험부스 운영
'생명존중과 수행 평화의 지혜'
사찰음식 만들고 맛보는 기회
![[영상] 10년만에 열린 제4회 사찰음식 대축제' 행사가 열린 서울 양재at센터 제1 전시장이 관람객들로 붐비고 있다.](https://cdn.ibulgyo.com/news/photo/202506/426834_449175_1432.gif)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된 사찰음식의 가치를 국민과 향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제4회 사찰음식 대축제’가 한국불교문화사업단(단장 만당스님) 주최로 6월7일 서울 양재 aT센터 제1전시장에서 개막했다. 8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축제는 사찰음식의 국가무형유산 지정을 맞아 사찰음식의 역사와 매력을 알리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사찰음식은 역사성 건강성 지속가능성 등을 인정받아 5월19일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됐다.


기획전시로는 전통 공양간과 수륙재 의례상을 재현하여 사찰음식의 원형과 전통을 조명하는 ‘국가무형유산으로 빛나는 사찰음식전(展)’이 눈에 띈다. 사찰음식의 발전 과정을 소개하는 ‘한국불교문화사업단과 함께하는 사찰음식전’도 준비됐다. 특별전시는 종단이 지정한 사찰음식 장인 스님 18인이 주도해 꾸려졌다.


하이라이트는 최고의 장인인 사찰음식 명장 스님 6인이 직접 들려주는 사찰음식 이야기다. 6월7일 서울 진관사 회주 계호스님의 ‘사찰음식으로 배우는 지혜-청정, 유연, 여법’을 시작으로 전국비구니회 사찰음식연구소장 선재스님의 ‘1700년 사찰음식의 지혜, 발효’, 산청 금수암 주지 대안스님의 ‘사찰음식을 통해 바라본 음식의 환경과 미래’ 강연이 청중들에게 큰 호평을 받았다. 8일 열리는 평택 수도사 주지 적문스님의 ‘사찰음식의 실상과 허상’, 마하연 사찰음식문화원장 우관스님의 ‘중도적 삶의 식문화’, 백양사 천진암 감원 정관스님의 ‘짱다리와 꺽다리의 아름다운 사찰음식 여행’ 강연도 훌륭한 토크콘서트다.

개관 10주년을 맞은 ‘한국사찰음식문화체험관’은 사찰음식 장인스님과 함께하는 특별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체험관의 대표 체험 프로그램인 △사찰음식 첫걸음, 직접 손질한 나물을 가져갈 수 있는 △스님과 함께 나물 다듬기, △‘스님과의 차명상’ 등이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아울러 사찰음식 부스도 풍성하다. 특화사찰 8곳(금수암, 동화사, 백양사, 법룡사, 봉녕사, 수도사, 영선사, 진관사)과 템플스테이 지정 사찰 가운데 사찰음식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사찰 3곳(광제사, 능가사, 전등사)이 참여해 각 지역의 제철 특산물을 활용한 사찰음식을 선보였다.

이외에도 사찰음식 전문점 ‘발우공양’의 단품 메뉴와 사찰음식 관련 상품 및 서적 등을 구매할 수 있는 팝업 부스가 운영된다. 행사 입장은 무료이며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등록한 참가자에게는 소정의 기념품이 제공된다(사찰음식 대축제 홈페이지 www.templefoodfestival.com). 또한 행사장 내 일회용품 사용을 최소화하고, 관람객에게 개인 텀블러, 용기, 에코백 사용을 권장하는 친환경 박람회로도 의미를 더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과 중앙종회의장 주경스님, 한국불교문화사업단장 만당스님, 백양사 주지 무공스님, 봉은사 주지 원명스님, 총무원 총무부장 성화스님을 비롯한 중앙종무기관 실국장 스님, 주호영 국회부의장, 최응천 국가유산청장 등 300여 명의 종단 내외빈들이 개막식 삼귀의를 행하고 있다.
한편 6월7일 오전 11시 행사장 메인무대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을 비롯해 300여 명의 종단 내외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축하했다.
개회사 하는 한국불교문화사업단장 만당스님.
한국불교문화사업단장 만당스님은 개회사에서 “이번 행사의 부제는 ‘한 그릇에 생명을 담다: 국가무형유산으로 빛나는 사찰음식’”이라며 “이 문구는 사찰음식이 단지 식재료로 만든 요리를 넘어, 생명을 존중하고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수행의 지혜를 담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찰음식은 오랜 세월 동안 출가 수행자들의 일상 속에서 이어져 온 지혜와 자비의 산물”이라며 “이번 축제가 사찰음식의 본질과 철학을 함께 나누는 공감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역설했다.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사찰음식이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사찰음식이 한국을 대표하는 정신문화 기반의 국가음식문화로 발전해 나아가길 기대한다”는 치사를 하고 있다.
총무원장 스님은 치사에서 “사찰음식 속에는 ‘생명을 존중하며 절제하는 삶’, ‘탐욕을 줄이고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이라는 부처님의 가르침이 오롯이 담겨 있다”며 “이러한 정신적 깊이와 전통의 가치를 인정받아 사찰음식이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고 짚었다. 이어 “이번 대축제가 사찰음식의 이러한 정신과 가치가 널리 알려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사찰음식이 한국을 대표하는 정신문화 기반의 국가음식문화로 발전해 나아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축사하는 중앙종회의장 주경스님.
조계종 중앙종회의장 주경스님은 축사에서 “한국불교의 사찰음식은 우리 사회가 현대화되면서 급격히 사라져가는 한식의 원형을 잘 간직하고 있다”며 “사찰음식이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된 것도 이러한 가치를 높이 평가한 결과”라고 말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도 “사찰음식의 국가무형유산 지정을 축하하고, 사찰음식의 문화적 가치를 더 많은 국민과 세계인들이 함께 느끼고 공감하는 소중한 자리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전했다. 주호영 국회부의장 역시 "모든 국민이 몸과 마음이 정갈해지는 사찰음식을 먹고 부처님의 지혜를 얻었으면 좋겠다"며 축하인사를 전했다.
총무원장 진우스님에게 공로패를 받은 사찰음식 명장 6인 스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규민 한식진흥원 이사장(왼쪽부터) 총무원장 진우스님, 정혜경 호서대학교 명예교수, 공만식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교수가 공로패 시상식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어 사찰음식 국가무형유산 지정에 기여한 사찰음식 명장 6인 스님에 대한 공로패 수여가 진행됐다. 축하공연도 흥을 돋웠다. 개막식을 마친 뒤 총무원장 스님과 주요 인사들은 행사장 전체 부스를 둘러보며 직접 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행사장 라운딩을 하고 있다.
관람객들이 사찰음식 장인 스님들의 면모를 살펴보고 있다.
장인스님들의 사연어린 음식 전시물들을 살펴보는 관람객들.
총무원장 진우스님과 중앙종회의장 주경스님을 비롯한 내외빈들이 사찰음식의 국가무형유산 지정을 축하하는 캘리그라피 퍼포먼스를 바라보고 있다.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사찰음식 국가무형유산을 축하하는 캘리그라피에 낙관을 찍고 있다.
젊은 관람객들이 사계절 사찰음식들을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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