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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불교] 가을날. 조선왕실 원찰에서 펼쳐진 궁중다례와 사찰음식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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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국불교문화사업단
댓글 0건 조회 369회 작성일 24-10-10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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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북구사찰(사암)연합회(회장 원경스님)와 심곡사는 10월6일 성북구 돈암동 흥천사 특설무대에서 ‘사찰음식 축제마당 및 왕실다례 재현’행사를 열었다.

 개회식에서 성북구사찰(사암)연합회장 원경 스님(심곡사 주지)은 인사말을 통해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이 전국의 문화적 정수를 정선하여 이어왔음에 의심할 여지가 없다”며 “그런 전통 가치를 구현하고 문화복지 구현을 위한 대잔치인 만큼 모두가 수희동참할 수 있는 열린 마당이 되길 바란다”고 행사의 의의를  말했다.

행사의 장소를 제공한 흥천사 주지 각밀 스님은 축사에서 “흥천사는 1397년 태조 6년에 신덕왕후의 명복을 빌기 위해 창건된 원찰로 오늘 흥천사에서 감로다도회가 왕실다례 재현 행사를 거행하는 것은 전통문화를 현대에 재해석한 새로운 시도이며 앞으로 전통문화의 새로운 계승, 발전을 위한 뜻깊은 행보라 할 수 있다”고 왕실 다례 재현의 의미를 말했다. 

이어 성북구 지역구 김영배 국회의원, 이승로 성북구청장 등이 행사 축하의 인사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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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중다례의 시작은 성북구사찰연합회 회장 원경 스님과 부회장 지산 스님, 이승로 성북구청장, 김원중 서울시의원이 무대에 올라 차회를 시작하는 ‘다반개반(茶盤開盤)’의식으로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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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에는 성북구사찰연합회장 원경 스님, 흥천사 주지 각밀 스님(성북경찰서 경승실장), 성북구사찰연합회 부회장 지산 스님, 삼정사 주지 원소 스님, 경국사 주지 일운 스님, 조계종 비구니 어산어장 동희 스님, 봉녕사 율주 적연 스님 등 지역 사찰연합회 스님과 이승로 성북구청장, 김영배 국회의원, 김남근 국회의원, 이종철 국민의힘 성북갑 당협위원장, 김원중, 이관우, 정병기, 강수진 서울시 의원, 임태근 성북구의회 의장, 양순임 성북구의회 운영위원장, 주한 유럽연합 마리아 카스티요 페르난데즈 대사, 청년문간 이사장 이문수 신부, 황손 이준 등 사부대중 2000여 명이 동참했다.

 심곡사 감로다도회 주관으로 왕실다례 재현 행사가 진전다례 형식으로 진행됐다. 진전다례(眞殿茶禮)는 선왕의 초상화를 봉안하는 전각에서 제향을 올렸는데 술 대신 차를 올렸다는 의미에서 진전다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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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천사에 왕과 왕비가 상궁과 대신들이 뒤를 잇는 행차로 시작된 다례는  왕과 왕비, 상궁, 종친, 대신, 나인 순으로 제단으로 올라 네 번의 절을 하고 다례를 올리기 전 손을 씻는 관세의식을 진행했다.

 왕과 왕비가 위패를 향해 향을 세 번 올리는 ‘삼상향(三上香)’과 찻잔을 세 번 올리는 ‘연헌삼작(連獻三爵)’ 의식을 거행하고 왕과 왕비가 사배례를 올리고 종친과 대신, 기타 상궁들도 사배례를 올렸다. 종친과 대신들이 왕과 왕비에게 재배(2번 절함)를 올렸고, 왕은 신하들에게 “차를 하사하라”는 명을 내려 찻잔을 받아 마시고 다례르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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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문화공연에서는 연풍예술단 곽명지 단장의 ‘살풀이 춤’, 연앙상블의 ‘디즈니 25현 메들리’, ‘침향무’, ‘민요연곡’, 국가무형문화유산 승무와 살풀이춤 전수자인 임현종(고 임이조 선생의 아들)의 승무, 젊은 소리꾼 이창준의 ‘춘향가’와 ‘적성가’, ‘사랑가’, 국가무형문화유산인 남해안별신굿 이수자인 이다경의 거문고 연주를 동참 대중에게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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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공연에 이어 흥천사 경내에 마련된 사찰음식 축제마당에서 수월암 주지 혜범 스님의 안내로 동참 내빈들은 200여개의 출품 음식을 돌아봤다. 사찰음식 체험행사로두부 만들기와 연잎밥 만들기가 진행됐고, 사찰음식 전시부스에는 30여 가지의 사찰음식이 마련돼 행사에 참석한 1500여 명이 각 부스를 방문해 ‘핑거푸드’ 형식으로 하나하나 사찰음식을 체험했다. 이번 행사에는 성북구사찰연합회 소속의 수월암을 비롯해 관음사, 경국사, 보덕선원, 방생선원, 심곡사, 운선암, 흥천사가 동참했다.

 흥천사=김종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