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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신문] “외교관들과 마음 나누는 길상사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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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국불교문화사업단
댓글 0건 조회 60회 작성일 24-10-10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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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길상사, ‘외교관과 함께하는 가을 한성풍류’ 개최
주지 덕조스님 20년 만에 주지로 재부임해 행사 열어

대사와 외교관 가족 등 100여명 참석 사찰음식 체험
다도체험과 첼로 국악공연 관람하며 가을산사 ‘만끽’

10월9일 길상사가 마련한 '외교관과 함께하는 가을맞아' 한성풍류' 행사에서 대안스님의 사찰음식 공양행사에서 주지 덕조스님이 테이블을 돌며 인사하고 있다. 
10월9일 길상사가 마련한 '외교관과 함께하는 가을맞이  한성풍류' 행사에서 대안스님의 사찰음식 공양행사에서 주지 덕조스님이 테이블을 돌며 인사하고 있다.

사찰음식 명장 대안스님이 주한 외국인 대사와 외교관 및 가족에게 사찰음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찰음식 명장 대안스님이 주한 외국인 대사와 외교관 및 가족에게 사찰음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년 전에도 외교관 여러분을 모시고 음악회, 바루 공양, 다도 체험을 함께 했었는데, 그때 여러분께서 참으로 좋아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제가 길상사 주지로 다시 돌아와, 이번에 다시 이런 자리를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가능하다면 내년에도 같은 자리에서 더 많은 분들과 함께하고자 합니다. 올해는 15개국에서 귀한 걸음을 해주셨지만, 내년에는 40개국 외교관님들께서 길상사에서 마음을 나누고 문화를 즐기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10월9일 서울 길상사(주지 덕조스님)가 개최한 ‘길상사 이웃 외교관 초청 한국문화 체험과 한국전통 국악음악회-외교관과 함께하는 가을맞아 한성풍류’ 행사에서 덕조스님이 내빈들에게 인사말을 했다. 길상사는 이웃으로 있는 15개국 외교관들이 고국을 떠나 한국의 낯선 환경 속에 지내면서 느끼는 향수를 달래고 한국불교의 사찰음식 문화와 한국문화를 체험해 길상사를 친근한 사찰로 대하고 한국문화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길상사를 방문한 주한 외국인 외교관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는 주지 덕조스님. 
길상사를 방문한 주한 외국인 외교관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는 주지 덕조스님.

성모상을 닯은 관세음보살상 앞에서 기념좔영을 하고 있다.
성모상을 닯은 관세음보살상 앞에서 기념좔영을 하고 있다.

설법전에 진행한 개회식 및 사찰음식 체험시간에 인사말을 하고 있는 길상사 주지 덕조스님. 
설법전에 진행한 개회식 및 사찰음식 체험시간에 인사말을 하고 있는 길상사 주지 덕조스님.

이날 설법전에서 개회식과 더불어 가진 ‘대안스님과 함께하는 사찰음식’ 시간에는 피터 반데르 빌리트(Peter van der Vliet) 주한 네덜란드 대사 부부, 모하메드 벤사브르(Mohammed Bensabr) 주한 알제리 대사 등 주한 외국인 대사와 외교관 40여 명과 김영배 국회의원, 이승로 성북구청장, 한신 서울시의원, 준초이 사진작가, 김양수 두손갤러리 관장, 장영미 스페이스 수퍼노말 관장 등 사부대중 100여 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길상사가 위치한 곳이 대사관로여서 상당수의 외교관들은 걸어서 도착해 설법전 앞 마리아상을 닮은 관세음보살상 앞에서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본격적인 행사를 시작하기 전 관세음보살상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설법전으로 이동한 외교관과 가족들 및 초청내빈들은 사찰음식 명장인 대안스님이 정성껏 준비한 사찰음식을 체험하고 공양도 함께 했다.

후원에서 사찰음식을 준비하는 대안스님과 봉사자들. 
후원에서 사찰음식을 준비하는 대안스님과 봉사자들.

대안스님의 지도 아래 덕조스님과  주한 외교관들이 '오이땅콩탑' 만들기 체험행사를  함께 하고 있다.
대안스님의 지도 아래 덕조스님과 주한 외교관들이 '오이땅콩탑' 만들기 체험행사를 함께 하고 있다.


저녁공양으로 사찰음식을 시식하고 있는 주한 대사 및 외교관 가족들. 
저녁공양으로 사찰음식을 시식하고 있는 주한 대사 및 외교관 가족들.

사찰음식 공양 후 시식에 대한 소감을 밝히는 주한 독일대사.
사찰음식 공양 후 시식에 대한 소감을 밝히는 주한 독일대사.


주한 외국 대사와 외교관 가족들은 사찰음식 만들기 행사로 주최측인 준비한 ‘오이땅콩탑’을 직접 만들어 보는 특별한 체험을 했다. 이어 자리에 앉아 가지새싹말이, 구지뽕 샐러드, 버섯강정, 사찰만두, 콩고기 스테이크, 연잎 밥, 맑은 된장국, 두부와 장아찌, 배추김치, 녹두전, 송이 및 석이버섯 요리를 저녁으로 먹었다. 사찰음식을 준비한 대안스님은 “저녁시간이라 너무 부담되지 않는 음식으로 준비했는데 입에 잘 맞았는지 모르겠다”고 밝히고, 각각의 테이블을 다니며 사찰음식에 대한 설명을 해 주목을 받았다.

사찰음식을 공양받은 게오르크 슈미트(Georg Schmidt) 주한 독일대사는 “한국음식이 자극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사찰음식은 그렇지 않고 가지 수가 많은 야채가 나와 맛있게 먹었다”고 말했다.

사찰음식을 체험한 후에는 안연춘 불교차인중앙회장을 비롯한 차인들이 마련한 다도시연을 관하고 직접 다양한 차와 다식을 나누며 색다른 한국문화를 체험했다. 잠시 휴식시간을 가진 뒤 길상사 극락전 앞마당에서는 박은주 디자이너(성신여자대학교 겸임교수)의 지도로 전통한복 체험 행사를 했다. 이 자리에서 외국인 대사 가족들은 전통한복을 직접 입고 기념촬영을 하며 즐거워했다.

어둠이 내리고 조명을 밝힌 극락전 앞 특별무대에서는 첼리스트 예지영이 가을정취가 물씬 풍기는 음색 깊은 연주로 공연무대를 열었다. 이어 태은아트컴퍼니의 주관으로 ‘판소리 춘향가 어사상봉’과 ‘복개춤을 위한 시나위’, ‘남도 민요’ 공연이 펼쳐졌다.

이와함께 행사의 시작과 함께 길상사 침묵의 집과 길상사 앞에 위치한 갤러리 스페이스 수퍼노말에서는 준초이 사진작가의 ‘반가사유상’ 작품을 전시해 길상사를 찾는 이들에게 한국문화의 아름다움과 깊이를 선사했다.

사찰음식 공양 후 가진 다도시연과 시음행사 모습. 
사찰음식 공양 후 가진 다도시연과 시음행사 모습.


다양한 차를 시음하고 있는 참가자들. 
다양한 차를 시음하고 있는 참가자들.

한복체험 행사에서 여성 외교관들이 한복을 입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복체험 행사에서 여성 외교관들이 한복을 입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첼리스트 예지영씨의 공연 모습.
첼리스트 예지영씨의 공연 모습.

판소리 공연 모습.
판소리 공연 모습.

길상사 침묵의 집에 전시돼 있는 '반가사유상' 사진.
길상사 침묵의 집에 전시돼 있는 '반가사유상' 사진.

길상사 앞 갤러리 스페이스 수퍼노말에 전시돼 있는 준초이 사진작가의 '반가사유상' 사진이 저녁에 조명을 받아 환하게 드러나 보인다.
길상사 앞 갤러리 스페이스 수퍼노말에 전시돼 있는 준초이 사진작가의 '반가사유상' 사진이 저녁에 조명을 받아 환하게 드러나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