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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불교신문]불교평론 2024 여름호…음식 관한 불교 가르침 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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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국불교문화사업단
댓글 0건 조회 267회 작성일 24-06-12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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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옥 전 총장 회고담
‘님의 침묵’ 다시 읽기도

불교 대표 학술계간지 <불교평론>이 2024년 여름호(통권 98호)를 발간했다.

2024년 여름호 특집의 주제는 ‘음식에 관한 불교의 가르침’이다.

기고문 △율장에 나타난 음식에 관한 가르침(한수진) △공양 의례에 담긴 음식의 의미(민순의) △발우공양에 담긴 뜻(구미래) △남방 상좌부불교 음식문화의 특징(보하 스님) △한국 사찰음식의 영양학적 고찰(이재심) △사찰음식의 대중화와 세계화의 과제(법송 스님) 등을 통해 현대인의 식생활에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있는 한국의 사찰음식을 각계의 전문가들이 다각적인 관점에서 다루고 있다. 특히 법송 스님의 ‘사찰음식의 세계화와 세계화의 과제’에서는 사찰음식이 한국불교가 세계인에게 다가갈 수 있게 하는 매개체 역할을 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불자로서 공양할 때 마음가짐이 어때야 하는지 다시 한번 되새기며 사찰음식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논단에서는 방영준 성신여대 명예교수의 ‘자비 없는 불교는 없다’가 독자를 찾아간다. 불교를 지혜와 자비의 두 바퀴로 움직이는 수레라고 파악하며 지혜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위치에 있는 자비의 실천윤리가 바로 인류 갈등의 해결 덕목이라고 말한다. 방영준 명예교수는 한국불교의 복지적 역할 증대와 함께 상구보리 하화중생이 하화중생 상구보리로 변하고 있을 만큼 현대 사회에서 자비행이 전법의 매우 효과적인 수단이라고 강조한다.

이와 함께 야스쿠니 신사참배 문제를 극복하고 평화를 구축하려는 일본 불자들의 주체적 인식과 활동을 소개한 기타지마 기신 스님의 글도 눈여겨볼 만하다. 각계 명사들의 신행 생활과 불교관을 살펴보는 ‘나의 삶 나의 불교’는 평생동안 나름의 선 수행 일과를 지키며 공직에 헌신해 온 김희옥 전 헌법재판관의 회고담을 실었다. 검사, 법무부 차관, 동국대 총장, 한국농구협회 총재 등을 지내는 동안에도 부처님 가르침이 체화(體化)된 삶을 살아가는 그의 올곧은 신행 자세는 많은 불자들의 귀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별기획 ‘백년의 시집 <님의 침묵>을 읽는다 ②’에서는 오늘날 자연에 대한 무분별한 파괴를 일삼는 인간중심주의에 대한 선각자적인 경고로 인류를 일깨웠던 만해의 생명 사상을 되새겨 본다. 인간의 자유가 극단으로 강조되면서 자연을 훼손하기 시작한 근대사회의 초입에서 인류의 존재 기반인 지구 시스템을 파괴한 어리석음에 대해 미리 쓴 경고문이 바로 백 년 전의 시집 <님의 침묵>이라는 것을 저자 이선이 경희대 교수는 주장한다.

재단법인 보덕학회의 후원을 받아 불교문학 진흥과 새로운 문화 콘텐츠 개발에 힘쓰는 불교소설은, 여든의 나이에도 왕성한 창작활동을 펼치는 중진 소설가 백시종의 ‘영취산 진달래’를 실었다. 엄혹한 일제 치하에서 독립운동을 하다 일경의 고문으로 병든 남편의 뒷바라지를 하면서도, 남몰래 사찰을 후원하며 모진 세월을 묵묵히 견뎌낸 보살 임순례 할머니의 신산한 생애가 봄을 맞아 영취산을 붉게 물들인 진달래꽃처럼 우리 가슴에 진한 감동을 안겨주는 작품이다.

임은호 기자 imeunho@hyunb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