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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수행자의 하루 경험할 템플스테이 맛집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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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국불교문화사업단
댓글 0건 조회 780회 작성일 23-07-03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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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자의 하루 경험할 템플스테이 맛집 4


최근 인기 유튜버 ‘딤디’의 충청남도 금산 신안사 템플스테이 영상이 화제다. 일상 속 힐링을 즐길 수 있는 템플스테이가 2030 사이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템플스테이는 2002년 한일 월드컵을 기점으로 시작된 산사 전통문화 체험 프로그램으로, 바쁜 도심을 벗어나 수행자의 하루를 경험할 수 있다.

템플스테이는 보통 숙박 형태로 이뤄지는데 절 예절, 발우공양 등 한국 전통문화와 불교문화를 경험하는 ‘체험형 프로그램’과 사찰에 머물며 쉬는 ‘휴식형 프로그램’으로 나뉜다. 템플스테이를 하면 꼭 숙박까지 해야 하는 건 아니다. 산사에 머무는 것이 부담스러운 이들을 위해 당일형 프로그램이 구비된 곳도 있다.

템플스테이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템플스테이 공식 홈페이지나 템플스테이통합정보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1 100종 넘는 야생화 통도사
템플스테이 명소로 이름난 통도사. 한국불교문화사업단 제공
템플스테이 명소로 이름난 통도사. 한국불교문화사업단 제공

너른 자연을 좋아하는 이들에겐 우리나라 3보 사찰 중 한 곳인 통도사를 추천한다. 통도사의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은 비교적 간단하게 휴식형과 체험형 둘로 나눠져 있다. 체험 프로그램에는 ‘연꽃등 만들기’ 시간이 준비돼 있어 아이를 데려가 즐기기 좋다. 통도사의 가장 큰 장점은 부속 암자인 서운암이 있다는 것이다. 약 100종의 야생화가 피어나는 야생화 군락지로, 매해 들꽃 축제 장소로 활용될 정도로 아름답다. 서운암의 하이라이트는 5000개가 넘는 장독대가 줄지어 있는 모습. 그 경관이 매우 특별하니 꼭 들르도록 하자.

휴식형 프로그램 기준 1박 성인·중고생·초등생 6만 원, 미취학아동 4만 원이다. 가장 가까운 버스터미널은 통도사신평버스터미널이며, KTX 울산역에서 택시로 20분 정도 소요된다.

주소 경상남도 양산시 하북면 통도사로 108



2 계절 따라 갖가지 체험 화엄사
화엄사. 한국불교문화사업단 제공
화엄사. 한국불교문화사업단 제공

화엄사는 다른 사찰보다 훨씬 빠르게 예약이 마감되는 일명 템플스테이 ‘핫플’이다. 인기의 비결은 시기에 따라 달라지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봄나물 만두 등 사찰 음식을 직접 만들고 즐겨보는 ‘사찰의 밥상’, 화엄사 주변의 크고 작은 암자를 순례하면서 산행을 즐기는 ‘암자 순례’ 등이 있다.

체험 프로그램에 따라 가격은 다르지만 최소한의 예불을 제외하고 별다른 일정이 없는 ‘완전 휴식형’ 템플스테이는 성인 기준 1박에 5만 원이다. 화엄사는 뚜벅이 여행객이 방문하기 좋다. 기차역 ‘구례구역’이나 버스터미널 ‘구례공영버스터미널’에서 택시를 타면 약 10~15분 만에 도착할 수 있다. 또 지리산국립공원 남부사무소에서 20분 정도 걸어 올라가면 위치해 지리산을 산책할 겸 걸어가도 좋다.

주소 전라남도 구례군 마산면 화엄사로 539

3 지하철로 닿는 서울 근교 봉선사
봉선사. 한국불교문화사업단 제공
봉선사. 한국불교문화사업단 제공

먼 거리의 사찰이 부담스럽다면 경기 남양주시에 자리한 봉선사를 방문하자. 이곳의 장점은 수도권 기준 왕복 시간·비용 소모가 덜하다는 것. 도심의 삶에 지친 날 잠깐 다녀오기 좋다. 수요에 맞게 봉선사의 템플스테이는 주로 주말 1박 2일 일정으로 구성돼 있다. 서울살이 직장인에게 제격인 셈. 이곳의 체험형 프로그램 ‘108배 108염주 만들기’가 인상적이다. 염주 완성이 쉽지는 않겠지만, 잡념을 떨치기에 단순 반복만 한 일도 없다. 또 유네스코 생물권보존지역으로 지정된 봉선사 일원 광릉숲길을 거니는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다인실을 이용하는 휴식형 프로그램은 1박에 7만 원으로, 다른 사찰에 비하면 가격대가 높은 편이다. 서울 지하철 4호선 오남역에서 하차해 마을버스를 타면 25~30분 만에 도착한다. 4호선 진접역에서 택시를 타도 좋다.

주소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 봉선사길 32

4 무릉계곡의 기운을 삼화사
삼화사. 한국불교문화사업단 제공
삼화사. 한국불교문화사업단 제공


‘차르륵차르륵’ 물 떨어지는 소리에 걱정 근심이 씻겨 내려간다. 강원 동해시에 위치한 삼화사는 풍광이 매우 뛰어난 사찰로, 특성을 살려 휴식 위주의 템플스테이를 운영한다. 이곳의 하이라이트는 무릉계곡. 절과 가까이 위치해 있어 시원한 물소리를 들으러 가기 좋다. 계곡에 발을 담그고 멍하니 산을 바라보면 답답했던 속이 금세 뻥 뚫린다.

1박 가격은 7만 원인데, 남녀가 따로 배정되는 등 다른 사찰의 운영 방식과 살짝 달라 예약 전 주의 사항을 꼭 읽어보는 게 좋다. 기차를 이용하는 관광객은 동해역, 시외버스는 동해시종합버스터미널에서 내려 택시나 버스를 이용해 갈 수 있다.

주소 강원도 동해시 삼화로 584

이경은 기자 alie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