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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보] 스님, 고민이 있어요-등명 스님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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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국불교문화사업단
댓글 0건 조회 1,585회 작성일 22-04-25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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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선암사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천년고찰이다. 한국적 정서를 담고 있는 아름다운 절이다. 봄이면 피어나는 50여 그루의 홍매화와 꽃 잔치를 방불케 하는 벚꽃 등이 눈길을 오래도록 사로잡는다. 선암사에서 출가하고 수행한 등명 스님은 현재 템플스테이를 맡고 있다. 스님이 평화로운 마음에 이르는 길과 선암사의 아름다운 자연, 풍광 이야기를 담은 책을 펴냈다. ‘스님, 고민이 있어요’는 선암사를 찾은 사람들과의 차담과 템플스테이를 통해 주고받은 삶의 진정성을 담고 있다.


“그래, 매화 같은 사람이 되어야지. 매화나무처럼 어떤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좌절하거나 절망하지 않고 스스로 봄을 일구어 꽃을 피우는 사람이 되어야지. 무른 그런 사람만이 매화처럼 그윽한 향기를 지닐 수 있나니…. 봄이 오면 누군들 꽃을 피우지 못하겠는가.” 스님은 말한다. 매화는 봄을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절대 오지 않는 것이라고. 대신에 “봄은 스스로 일구어야만 꽃을 피울 수 있다는 진리를 가르쳐주기 위하여 오늘도 우리 곁에 머물러 있는지 모른다”고 일러준다.


책에는 템플스테이 참가자와 스님이 차담을 나누며 주고받은 사연을 통해 어떻게 살아야 할지 삶의 방향을 제시해준다. 사람들은 자연과 하나가 되는 템플스테이를 통해 자신의 삶을 돌아본다.


특히 스님은 자연에서 깨달은 지혜가 삶을 살아갈, 앞으로 나아갈 용기를 준다고 덧붙인다. 인생길은 정면으로 돌파해야 한다는 사실을 말이다. 비록 태산이 눈앞을 가로막고 있을지라도 주저하지 말고 그 산을 넘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만 진정한 인생의 봄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음의숲·1만5000원>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