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보신문] 마산포교당 정법사, 112주년 제3회 역대조사다례재 및 만발공양 봉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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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3일, 경내 만불보전 조사 위패 봉안 의식
고려부터 현대까지 사찰식 만두 10여 종 전시도
문수어린이회 ‘제1회 도전 정법 울려라’ 시상식
영축총림 통도사 마산포교당 정법사에서 창건 112주년을 맞아 고려 시대부터 현대까지 사찰 만두를 재현하는 특별한 법석이 열렸다.
정법사(주지 광우 스님)는 10월3일 경내 일대에서 ‘정법사 창건 112주년 기념 제3회 역대조사 다례재 및 만발공양’을 봉행했다. 근대 포교당의 시작인 통도사 마산포교당 정법사의 창건 112주년을 맞아 기획된 이 법석은 1부 다례재, 2부 공양과 전시 등 다채로운 법석을 통해 개산의 정신을 새기고 시대에 맞는 포교를 발원는 장으로 열렸다.
특히 정법사는 창건 110주년 때부터 역대조사의 가르침을 새기고 이 시대에 포교의 발원을 잇는 행사로 ‘만발공양’을 통해 ‘주제가 있는 사찰음식’을 소개해 왔다. 제1회 밀양 정각사 사찰음식, 제2회 국수에 이어 이번 제3회 만발공양에서는 ‘만두’를 주제로 전시회와 공양을 펼쳤다. 이날 공양간 수자타홀에서는 고려시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사찰식 만두 10여 종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정법사에 따르면, 고려시대부터 만들어 먹던 만두는 왕실의 궁중만두와 함께 채소 중심의 사찰 만두도 전해올 만큼 사찰의 전통 음식문화다. 만두는 사찰음식을 통해 몸과 지구의 건강을 살리기 위한 활동을 펼치는 정법사 수자타아카데미 강사 수인 스님의 지도아래 아카데미 수강생 불자들이 함께 빚어 의미를 더했다. 대중공양으로는 고려 말 학자 목은 이색(李穡, 1328~1396)이 관악산 신방암 주지 스님으로부터 만두를 얻어먹고 그 감흥을 표현한 시 ‘금주음(衿州吟)’의 내용을 재현한다는 의미를 담아 만두와 두부, 떡이 함께하는 만둣국을 준비해 풍성함을 전했다.
만발공양에 앞서 ‘역대조사다례재’는 경내 만불보전에서 창건주 구하 대종사와 초대 포교사 경봉 대조사를 비롯해 역대 포교사 위패를 불패 양식으로 조성, 불전 앞에 모신 가운데 봉행됐다. 정법사 문수어린이회 ‘제1회 도전 정법을 울려라’ 시상식을 통해 열정을 다한 천진불들을 축하했다.
이밖에도 만불보전 만불 봉안 회향 기념 만불 서사공양도 마련됐다. 경내 마당에서는 영축다도회 ‘만다공양’, 불교회관 1층 ‘사유의숲’에서는 ‘정해미술관 초대 전시 및 다회도 열렸다. 법석에는 홍남표 창원특례시장, 손태화 창원특례시의회 의장, 김선정 정법사 신도회장 등 내빈들이 참석해 정법사의 112주년을 축하했다.
정법사 주지 광우 스님은 “창건 112주년을 맞아 역대조사 스님들의 가르침을 새기며 이 시대에 잇는 원력으로 마련한 다채로운 문화 행사”라며 “앞으로도 정법사는 항상 이 시대의 고락과 함께하며 정법의 가치를 알리는 도량으로 진력하겠다는 염원을 담았다”고 취지를 전했다.
마산=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748호 / 2024년 10월 1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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