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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자치 공화국 사하공화국의 사하-한국학교 재학생 9명과 인솔교사 1명이 사하 한국학교 설립 30주년 기념으로 한국을 방문하여 제17교구(금산사) 완주 송광사에서 10월 11일과 12일 양일간 템플스테이를 진행했다.

사하(Sakha)공화국은 극동 연방지구 북부의 러시아 자치 공화국으로 면적은 러시아 전체의 17.3%에 달하는 넓은 지역을 차지한다.

한국인 강덕수 교수(한국외국어대)가 처음 사하공화국과의 인연을 맺기 시작하면서 사하공화국은 한국의 일부 사람들에게 기억되기 시작하고, 그러한 노력의 결과물이 바로 야쿠츠크에 사하 한국학교이다.

사하 한국학교는 한국인의 교육 정신을 사하공화국의 발전을 위해서 사용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사하공화국과 한국 사이의 관계를 튼튼하게 하는 역할을 하고자 설립됐다.

올해 처음 한국 사하 친선협회장으로 부임한 김봉철 교수(한국외국어대)는 매년 선발된 10여 명의 학생들이 한국을 방문하고 있으며, 한국어 공부와 한국 문화 연수를 통해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특히 설립 30주년을 맞아 한국불교의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산사에서 수행자의 일상을 경험하는 템플스테이로 자신들의 꿈과 희망을 키울 수 있기를 바라며 완주 송광사에서 진행했다.

학생들은 템플스테이 기간 산사에 머물면서 송광사가 보유한 성보문화재인 대웅전(보물 1243호)등 사찰 문화재 해설을 들으면서 스님과의 차담, 새벽예불, 108 염주꿰기, 사찰음식 등의 공양체험을 진행하면서 한국 불교문화의 진수를 맛보았다.

참가 학생들을 인솔한 라기모바 나제르다(Ragimova Nadezhda) 교사는 “템플스테이를 통하여 처음 한국불교를 접하고 알게 되어 좋은 경험이었고, 108 염주를 만드는 체험이 번뇌를 없애는 의미가 있다는 것을 알고 정말 의미 있는 체험이었다.”고 말했다.

참가 학생 김채연 씨는 “엄마가 사하공화국(야쿠츠크)이며 아빠가 한국인이 다문화가족으로서 평소 불교적인 느낌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지만, 조용한 산사에서 템플스테이를 하다 보니 범종 소리와 목탁 소리에 평화가 찾아와서 마음을 다스리는 느낌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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