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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불교신문]올여름 시원·안전한 사찰서 휴가 만끽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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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국불교문화사업단
댓글 0건 조회 2,909회 작성일 22-08-01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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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템플스테이 사찰, 휴가지로 문전성시

캠핑 등 특별 프로그램 주목
RM 즐긴 ‘휴식형’ 인기 만점
“쉼 필요시 마음의 휴식 공간”

코로나19 확산으로 위축됐던 템플스테이가 여름 휴가지로 주목받으며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휴가의 계절 여름을 맞아 산과 바다로 떠나는 여행객들이 급증하는 가운데 복잡하고 시끄러운 도심을 떠나 산사에서 불교의 문화를 체험하고 수행자의 일상을 경험하는 템플스테이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것. 이에 따라 전국 각 사찰들도 바다와 숲길 등 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무더위를 날려버릴 수 있는 특색 있는 템플스테이를 선보이며 여름휴가객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조계종 한국불교문화사업단(단장 원경)에 따르면 템플스테이를 운영하는 전국 143개 사찰에 여름 휴가철을 맞아 예약이 잇따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크게 완화된 가운데 산사에서의 하룻밤을 즐기기 위해서다. 

특히 양양 낙산사, 인제 백담사, 동해 삼화사 등 인기 여름 휴가지인 산과 바다가 맞닿은 사찰일수록 예약마감이 빠르다. 바다와 숲길을 접하면서 묵은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라는 게 한국불교문화사업단 측의 설명이다. 

실제 인제 백담사 템플스테이에서는 설악산 숲속에서 진행하는 호흡명상이 올여름 템플스테이 동참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백담사 템플스테이 지도법사 백거 스님은 “스님과 함께 포행 후 숲에 앉아 호흡명상을 하면 무더위로 쌓인 피로가 풀린다는 참가자들의 후기가 대다수”라면서 “특히 설악산 침엽수의 피톤치드를 접하고 감동, 재참가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여름휴가지로 템플스테이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전국 사찰에서는 특성을 살려 다양하고 독특한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무등산 증심사는 템플스테이와 캠핑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캠핑이 있는 템플스테이’를 운영한다. 참가자는 전통 한옥 숙소 1동 및 텐트 1동에서 템플스테이를 즐길 수 있다. 저녁 영화 상영, 무등산 숲 체험과 함께 옥수수와 감자 등을 화롯불에 구워 먹을 수 있는 간식 제공 등 캠핑의 묘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시간으로 구성됐다.

한국문화연수원도 올여름 한시적으로 캠핑 감성 가득한 ‘온가족 캠핑스테이’를 운영한다. 텐트와 함께 고구마 등을 구워먹을 수 있는 캠핑존 그릴이 준비됐으며 ‘불멍’ 시간도 마련됐다.

해발 800m 청정 지대에 위치한 영월 만경산사는 고지대의 자연을 한껏 체험할 수 있는 템플스테이를 진행한다. 도량 가득한 200여 종 이상의 야생화와 산약초를 직접 캐고 맛보며 자연 속에서 더위로 지친 몸과 마음에 힐링 에너지를 심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들 템플스테이의 공통된 특징은 오롯이 ‘휴식’에 중점을 둔다는 점이다. 코로나19 이전에는 사찰에서 할 수 있는 각종 프로그램이 가득한 체험형 템플스테이가 인기를 끌었다면 올해는 산사의 호젓함을 명상과 포행으로 여유롭게 즐기면서 몸과 마음에 안정을 찾는 휴식형 템플스테이를 선택하는 이들이 급증했다.

최근에는 세계적인 스타 방탄소년단(BTS)의 멤버 RM이 여름 휴가로 휴식형 템플스테이를 택해 화제를 모았다. RM은 7월 25~27일 조계종 제8교구본사 직지사에 머물며 산내 암자인 중암과 은선암 등을 순례하고 시원한 계곡을 즐긴 것으로 알려졌다. RM은 템플스테이 후 자신의 SNS에 한여름 망중한의 여정이 담긴 사진을 게재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관련기사 바로가기)

한국불교문화사업단장 원경 스님은 “대한민국 구석구석 아름다운 산사에서 만나는 특별한 템플스테이는 삶의 쉼표가 필요할 때 마음이 쉬어가는 공간”이라며 “자연에서 보내는 템플스테이를 통해 몸도 마음도 시원하고 코로나19로부터도 안전한 여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여름 템플스테이 일정확인 및 예약은 홈페이지(www.templestay.com)에서 가능하다. (02)2031-2000

임은호 기자 imeunho@hyunb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