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산]마음은 스테이, 몸은 액티브…사찰 트레킹의 변신 [템플레킹 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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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템플레킹 Best4
템플스테이 상품 중 트레킹 프로그램을 현재 직접 운영하고 있는 사찰들 중 가장 가볼 만한 곳들을 모아봤다. 물론 자유시간이 많은 휴식형 템플스테이를 선택한 뒤 사찰 실무자와 협의해 주변 코스를 다녀와도,
그 또한 손색 없는 템플레킹이다. _편집자 주
삼화사&두타산
1400년 역사를 지닌 강원도 동해 삼화사는 영동 남부에서 가장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사찰로 꼽힌다. 신라시대 흑연대란 이름으로 창건했다가 태조 왕건대 이르러 현재의 이름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여기선 백두대간 무릉계곡을 걷는 템플레킹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무릉계곡은 국내 최초로 지정된 국민관광지로서 여름이면 많은 시민들과 산꾼들의 피서지이자 등산 코스로 애용되고 있다. 대표적인 볼거리는 쌍폭포, 용추폭포, 무릉반석 등이다.
숱한 명사와 묵객들이 찾았다는 자연암반이 특히 아름답다.
무릉계곡 트레킹 프로그램은 매월 셋째 주 금요일~일요일 2박3일로 매달 딱 한 번 진행된다. 첫째 날에 바디스캔과 호흡명상을 통해 선명상 기초를 익힌 후 두 번째 날부터 본격적인 트레킹에 나선다. 마지막 날에는 동해 해돋이 명상도 할 수 있다.
범어사&금정산

범어사는 부산의 대표 사찰로서 광복 이후로는 일제 잔재 청산에 앞장섰고 불교정화운동을 적극 주도한 명찰이다. ‘템플레킹’이라는 용어를 직접 만든 사찰로서 가장 적극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여름철 시즌에는 선문화교육관에서 사찰 음식을 직접 만들어보고 정찬을 맛보는 체험이 열렸다. 이후 직접 만든 연등을 들고 전문 스토리텔러와 함께 사찰과 숲속길 약 2.1km를 천천히 둘러보는 야간 해설 투어를 진행했다.
오는 11월까지 가을철 시즌에는 프로그램이 약간 달라진다. 좀더 활동적인 미션들이 주어진다. 참가자는 상·중·하에서 원하는 난이도의 등산 코스를 선택하고 트레킹 중에 자연의 소리를 채집한다. 지향성 마이크를 대여해 주며 채집한 소리는 개인별 오디오 파일로 제공해 준다. 산행 후에는 사찰 음식 정찬을 즐길 수 있으며, 모든 참가자에게 기념 굿즈를 제공한다.
선운사&선운산


전북 고창 선운산은 높이가 300m대로 낮은 편이지만 기암괴석과 뛰어난 경관으로 일찌감치 유명세를 얻은 바 있는 산이다. 또한 높이 30m에 이르는 암벽에 새겨진 16m 크기의 마애불 등 각종 문화재와 천연기념물이 가득해 볼거리가 많다.
선운사에서 운영하는 템플레킹을 통해 선운산을 오르면 장사송, 용문굴 등 여러 명소들에 대한 스님의 해설을 들으며 산행을 즐길 수 있다. 날씨와 참가인원 등에 따라서 걷는 코스는 조금씩 다를 수 있지만 대개 템플스테이 이튿날 아침을 먹은 후 출발해 도솔암을 거쳐 천마봉에 오른 뒤 낙조대를 보고 하산하는 2시간 정도의 코스에서 진행된다. 일반적으로 다른 템플레킹은 경사가 완만한 코스에서만 진행되는 것에 반해 이곳은 경사가 심한 구간도 꽤 있어 체력적인 부담은 각오해야 한다. 대부분 계단으로 구성돼 있어 크게 위험하진 않다.
쌍계사&지리산

경남 하동 쌍계사는 이번 여름 독특한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선보인 바 있다. 래프팅이다. 섬진강에서 약 7km 구간을 제트스키가 끌어 주는 래프팅 보트를 타고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 프로그램에는 불일폭포 트레킹도 포함됐다. 불일폭포는 지리산 10경 중 하나로 높이 60m, 폭 3m에 이른다. 쌍계사에서 약 3km 떨어져 있다. 한편 쌍계사는 차로도 유명하다. 당나라를 다녀온 사신 대렴이 차를 가져와 이곳에 국내 최초로 심었다. 템플스테이를 통해서 유서 깊은 차문화를 경험해 볼 수 있다. 선다회 전통다도, 하동 야생차 티소믈리에 등의 프로그램이다. 오는 9월에는 날씨가 더우면 첫째 날 래프팅, 둘째날 트레킹으로 구성된 상품을 즐기고, 아니면 첫째 날 차문화 체험, 둘째 날 트레킹 상품을 예약하기를 추천한다. 래프팅 포함 상품은 오는 9월 말까지며, 차문화 포함 상품은 연중 상시 운영된다.
월간산 9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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