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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불교] 태국·호주에 韓사찰음식 맛·철학 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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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국불교문화사업단
댓글 0건 조회 23회 작성일 25-09-22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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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사업단, 방콕·시드니서 사찰음식 강의

‘투어링 케이-아츠 사업’ 일환
현지 한국문화원 연계로 진행
사찰음식 장인 동화 스님 강사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주태국 한국문화원과 주시드니 한국문화원에서 한국 사찰음식 강의를 진행했다.  ‘2025 투어링 케이-아츠’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강의는 사찰음식 장인 동화 스님이 직접 강연과 시연을 이끌어 큰 호응을 얻었다. 사진=한국불교문화사업단.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주태국 한국문화원과 주시드니 한국문화원에서 한국 사찰음식 강의를 진행했다.  ‘2025 투어링 케이-아츠’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강의는 사찰음식 장인 동화 스님이 직접 강연과 시연을 이끌어 큰 호응을 얻었다. 사진=한국불교문화사업단. 

태국과 호주에 한국 사찰음식의 맛과 철학을 전하는 행사가 열렸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단장 일화 스님, 이하 문화사업단)은 주태국 한국문화원(원장 이선주)과 주시드니 한국문화원(원장 윤선민)에서 한국 사찰음식 강의를 성료했다. 전 세계적으로 K-문화와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은 시기에 진행된 이번 강의는 사찰음식 장인 동화스님이 직접 강연과 시연을 이끌며 현지 참가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강의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의 후원을 받아 ‘2025 투어링 케이-아츠(Touring K-Arts)’ 사업 일환으로 진행됐다. ‘투어링 케이-아츠’는 국내 우수한 문화예술단체가 해외 공연, 전시, 강좌 개최를 희망하는 경우 재외한국문화원이 있는 여러 나라를 순회할 수 있도록 하는 정부 지원 프로그램이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주태국 한국문화원과 주시드니 한국문화원에서 한국 사찰음식 강의를 진행했다. 사진=한국불교문화사업단.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주태국 한국문화원과 주시드니 한국문화원에서 한국 사찰음식 강의를 진행했다. 사진=한국불교문화사업단. 

첫 번째 국가인 태국에서는 9월 5일 방콕 수언두싯대학교(Suan Dusit University) 조리학과 재학생 20명을 대상으로 사찰음식 특강이 열렸다. 수언두싯대학교는 1930년대 여성교육을 목표로 태국 최초로 조리학과를 개설한 교육기관으로, 현재까지 우수한 인재를 배출하고 있는 유서 깊은 대학이다.

참가자들은 동화 스님이 직접 만든 1년·3년·5년 간장과 80년 씨간장이 들어간 10년 숙성 간장을 비교 시식하며 발효의 깊은 맛을 체험했다. 또한 ‘버섯들깨수제비’와 ‘장떡’을 직접 만들어보며 사찰음식 조리법과 발효 장류 활용법을 배웠다.

강의에 참가한 2학년생 짜뚜팟은 “조리법이 매우 자연 친화적이고 간단해서 놀라웠다”라고 소감을 전했으며, 4학년생 깔라위는 “일반적으로 접하는 한식이 아니라 한국의 사찰음식을 직접 배울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주태국 한국문화원과 주시드니 한국문화원에서 한국 사찰음식 강의를 진행했다. 사진=한국불교문화사업단.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주태국 한국문화원과 주시드니 한국문화원에서 한국 사찰음식 강의를 진행했다. 사진=한국불교문화사업단. 

9월 6일에는 주태국 한국문화원 강당에서 사전 신청자 70명을 대상으로 ‘버섯밥’과 ‘고추소박이’ 시연·시식에 이어 한식실습실에서 15명이 참여한 실습 강의가 이어졌다. 현지 언론도 현장을 취재하며 높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태국 한국문화원 이선주 원장은 “불교신자가 95%이상인 태국에서 한국 불교문화의 정수가 담긴 사찰음식을 소개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아울러 오늘 행사를 통해 전세계적으로 건강한 요리, 자연의 이치를 담은 식재료가 각광을 받는 가운데 한국 사찰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주태국 한국문화원과 주시드니 한국문화원에서 한국 사찰음식 강의를 진행했다. 사진=한국불교문화사업단.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주태국 한국문화원과 주시드니 한국문화원에서 한국 사찰음식 강의를 진행했다. 사진=한국불교문화사업단. 

두 번째 국가인 호주에서는 9월 10일과 11일 양일간 총 4회의 사찰음식 강의가 주시드니 한국문화원에서 열렸다. 120명이 참가한 강의에는 일반 참가자뿐 아니라 시드니 주재 외교단, 호주의 저명한 TV 셰프 겸 식문화 전문가 린디 밀란(Lyndey Milan), 시드니 모닝 헤럴드 미식 전문 기자 데이빗 매튜(David Matthews) 등 현지 문화·예술 관계자들이 함께해 한국 사찰음식의 문화적 가치와 지속가능성에 주목했다.

동화 스님은 ‘산초장아찌를 곁들인 두부구이’와 ‘애호박만두’를 시연했으며, 특별히 준비한 ‘무조림’, ‘김부각’, 직접 재배해 덖은 ‘녹차’도 선보였다. 시연음식 시식에 앞서 참가자들은 ‘오관게’를 합송하며 사찰음식의 의미를 새겼고, 오신채와 동물성 재료 없이도 깊은 맛을 내는 조리법에 감탄했다.

전직 언론인 무리엘 스피던(Muriel Speeden)은 “세계 여러 나라의 채식을 경험했지만, 오늘 만난 한국 사찰음식은 매우 특별했다. 현대 식단의 문제를 해결할 대안으로 더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참가자 릴리야 하디예바(Liliya Khadyyeva)는 “정갈하면서도 풍미가 깊은 음식 덕분에 마음이 차분하고 평온해졌으며, 생각지 못했던 새로운 배움을 얻었다”고 전했다. 주시드니 한국문화원 윤선민 원장은 “채식에 대한 관심이 높은 호주인에게 생명과 자연에 대한 존중을 담은 한국 사찰음식을 알릴 수 있었던 뜻 깊은 행사였다”고 평가했다.

문화사업단장 일화 스님은 “올해 사찰음식의 국가무형유산 지정 이후 국제 행사를 유치하게 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며, 이번 강의를 통해 한국 사찰음식의 철학과 깊은 맛을 전 세계 참가자들과 나눌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재외 한국문화원과 협력해 한국 사찰음식을 세계에 알리고, 지속 가능한 문화교류의 장을 꾸준히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