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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보신문] 템플스테이로 힐링하고 청정 식문화 체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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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국불교문화사업단
댓글 0건 조회 18회 작성일 25-09-22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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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치유 밥상인 사찰음식
웰빙·비건시대 세계적 관심
동화·선운·백양사 등서 운영

지난 7월 정관 스님의 사찰음식 템플스테이에 참여한 동국대 와이즈캠퍼스 학생들.
지난 7월 정관 스님의 사찰음식 템플스테이에 참여한 동국대 와이즈캠퍼스 학생들.

사찰음식은 단순한 ‘절밥’이 아니다. 불교의 계율과 수행의 정신이 스며 있는 전통음식으로, 자연에서 얻은 제철 식재료를 인공적인 조미료나 동물성 재료 없이 조리하는 것이 특징이다. 파·마늘·부추·달래·흥거 등 강한 자극을 주는 오신채(五辛菜)를 쓰지 않고, 절제와 청정의 미덕을 담아낸다. 음식을 만드는 과정 자체가 수행의 연장이며, 한 숟가락 한 숟가락이 ‘공양’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최근 들어 사찰음식은 ‘웰빙’ ‘슬로푸드’ ‘비건 열풍’과 맞물리며 대중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건강과 환경, 윤리적 소비를 중시하는 시대적 흐름과 맞닿아 있어 세계적으로도 관심이 높아졌다. 자연 친화적이고 소박하면서도 깊은 맛을 내는 사찰음식은 단순한 끼니를 넘어 ‘몸과 마음의 치유식’으로 자리 잡았다. 이런 이유로 사찰음식을 단순히 맛보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만들어보는 프로그램이 템플스테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전국 여러 사찰과 문화기관에서 체험형 템플스테이를 운영하며, 참가자들이 스님과 함께 제철 식재료를 다듬고 조리하는 과정을 경험할 수 있다.

대구 동화사는 매월 둘째·넷째 토요일에 ‘마음을 더하다 사찰음식 만들기 템플스테이’를 연다. 피톤치드 가득한 소나무 숲에 안겨 쉴 수 있는 시간과 함께 스님의 지도 아래 나물 무침, 된장 요리 등 정갈한 밥상이 어우러진 사찰음식의 철학을 체득한다.

고창 선운사는 ‘직접 만들고, 깊이 느껴보는 사찰음식’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제철 산나물과 전통 장류를 활용해 참가자들이 직접 요리하고, 사찰음식에 담긴 철학까지 함께 배우는 일정으로 꾸며져 있다. 예천 용문사는 하반기 사찰음식 만들기 템플스테이를 진행 중이다. 전통 조리법을 직접 체험하며 음식이 수행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몸소 느낄 수 있다.

장성 백양사는 사찰음식 명장이자 넷플릭스 ‘셰프의 테이블’에 출연한 정관 스님과 함께하는 ‘사찰음식 수행과 선명상’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평택 수도사도 템플스테이와 함께 사찰음식 명장 적문 스님에게 청정한 식문화를 배우는 기회를 제공한다.

전국 각지에서 진행되는 사찰음식 체험 템플스테이는 단순한 요리 교육을 넘어선다.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법, 절제 속에서 행복을 찾는 법을 배우게 하며, 나아가 지속가능한 식생활과 환경보호, 비건 실천 등 현대 사회의 과제에 대한 해법을 전통 속에서 발견하게 한다.

한편 서울 한국사찰음식문화체험관과 향적세계를 비롯해 대구 동화사, 부산 범어사, 수원 봉녕사, 세종전통문화체험관, 대전 영선사, 화성 용주사, 강화 전등사, 서울 진관사, 평택 수도사, 김천 송학사, 강진사찰음식체험관에서는 사찰음식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는 정규강좌가 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