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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불교신문] SNS '핫스팟' 어디? SNS '핫스팟'은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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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국불교문화사업단
댓글 0건 조회 0회 작성일 24-10-25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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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학중앙연구원의 2018년 ‘한국의 종교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국의 사찰 수는 약 1만7000여 곳으로 추정된다. 사찰 수에 비해 대중에게 알려진 사찰은 극소수다. 템플스테이를 비롯한 불교문화가 대중의 요구에 적중하면서, 불교를 향한 관심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사부대중에게 알리고픈 불교와 사찰의 매력은 그야말로 ‘무궁무진(無窮無盡)’. 이에 본지는 SNS를 열렬히 탐색, 전국 곳곳의 ‘핫스팟’ 사찰을 찾아 독자들에게 소개하고자 한다. <편집자주> 


 

#웰니스사찰

흔한 스포츠가 질렸다면? 강원 낙산사로!
유난히도 뜨거웠던 올해 여름, 불교계와 ‘Hip’한 스포츠 서핑이 만났다. 동해 앞 낙산사가 템플스테이와 서핑을 결합해 ‘서핑 템플스테이’를 연 것. 143만여 팔로워를 가진 인스타그램 계정 ‘여행에미치다’가 게시물을 올리며 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요즘 불교 나빼고 힙한 거 다 하네!” “파도 타면서 깨달음을 얻는 건가?” “내 마음의 파도 가라앉히기 딱인 듯” 등 다양한 반응을 불러일으키며 이번 여름 내내 인기를 구가했다.

등산 초보에서 초고수로... 경기 망월사
등산하기 딱 좋은 선선한 가을바람이 부는 요즘. 산사의 전각과 산세가 절묘한 풍취를 이루는 곳이 있다. 바로 도봉산 망월사다. SNS에 있는 #망월사 게시물 태그만 2만여 개. 원도봉탐방지원센터에서 망월사를 거쳐 회룡사까지 이어지는 4.6km의 등산로는 약 3시간을 올라야 하는 난코스지만, 망월사에서 바라보는 도봉산의 아름다움은 속세에서 얻은 피로를 날려버린다.

늘어나는 팔다리, 되찾은 여유, 강원 월정사
삶에 지친 현대인이 찾는 명상과 요가를 한 곳에서 할 수 있는 사찰이 있다. 산 전체가 불교 성지인 오대산에 창건된 월정사, ‘선명상요가 템플스테이’로 조용한 인기몰이 중이다. 참가했던 사람들은 하나같이 “또 열어주세요_()_” “가족들이 너무 좋아해서 진작 올 걸 그랬어요” “힘들 때면 종종 월정사 방문한 걸 생각하고 위로받아요” 등의 코멘트를 달아 월정사 템플스테이 대기순번을 한없이 늘렸다. 

뚜벅뚜벅 전남 화엄사 산속 걸어보자
10월이 되면 가족들과 손잡고 지리산 천년고찰 화엄사로 떠나보자. 화엄사부터 연기암까지 걸으며 몸과 마음의 여유를 느낄 수 있는 ‘어머니의 길 걷기대회’가 열린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선선한 산바람을 만끽하며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히면 가족들과 사이도 더욱 돈독해질 수 있다. 어떤 참가자는 “집을 떠나보니 마음 속 이야기가 봇물 터지듯 나와 가족과 서운했던 이야기를 나누고 해소할 수 있었다”는 진심어린 소감을 전했다.
 

#뷰맛집사찰

한국 단풍 총 집합! 충북 구인사
관세음보살 기도도량으로 알려진 천태종 총본산 구인사. 50여 동 건물들 사이의 오색빛깔 소백산 단풍들이 뭇사람의 마음을 빼앗는다. ‘뷰(VIEW)맛집’으로 익히 알려진 구인사는 그 인기를 증명하는 듯 SNS에 3만여 회나 언급됐다. ‘충청북도 단양 가을 여행지 LIST’에도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단골이기도 하다. 구인사에 가면 두 개로 나뉜 사찰 방문 코스를 안내하는데 다녀온 사람들은 초보자라면 제2코스, 나름 베테랑이라면 제1코스를 추천한다.

하루의 끝이 아름다운 전남 규봉암
“규봉암을 보지 않고 무등산에 올랐다고 말하지 말라”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빼어난 노을과 기암괴석을 자랑하는 암자. ‘화순군 규봉암 노을스팟’이라는 제목으로 SNS에서 화제가 될 정도인 규봉암은 ‘무등산권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까지 받았다. 규봉암에서 내려다보이는 화순의 드넓은 풍경과 바로 뒤편의 주상절리 광석대까지 절경이다. ‘가을에 꼭 가야하는 화순여행지’의 개근후보, 규봉암의 매력에 빠져보시라.

“가을엔 개미취가 주인공” 경북 봉천사
개미취는 작고 여린 들꽃이지만, 이곳에서는 주인공으로 돌변한다. 문경 봉천사의 9월과 10월은 개미취의 연보랏빛에 감싸인다. 탁 트인 전경뷰까지 힐링이 절로! 보랏빛 바닷물결이 흔들리는 봉천사는 동화 속 한 장면을 그대로 옮겨다 놓은 듯하다. 발 딛는 곳마다 ‘포토스팟’이라 개미취가 고개드는 가을만 되면 SNS에도 봉천사의 보라색 향연이 펼쳐진다. 한복까지 입고 걸으면 내가 바로 낭자고 도령!

흥룡폭포의 동반자, 경남 흥룡사
SNS ‘좋아요’ 1만 4천 개로 인기를 자랑하는 흥룡사 경내에는 시원하게 떨어지는 흥룡폭포가 있다. 양산 팔경 중 하나인 흥룡사는 4계절 내내 절경이다. 이번 여름 흥룡사를 다녀온 방문객은 “흥룡폭포에서 놀고, 흥룡사에서 쉬어가면 몸과 마음 모두 편안하고 충만해진다”고 즐거운 후기를 남겼다. 더욱 뜨거워질 내년 여름, 쏟아지는 폭포와 친구한 흥룡사에 간다면 더위는 물론 마음 속 번뇌까지 달아날 것이다.


#이색사찰

지구 절대 지켜, 경기 상불사
기후 위기가 피부로 다가온 현대 시대, ‘녹색사찰’ 상불사는 환경을 지키고 생명을 살리는 환경보호기지다. 텃밭에서 신도들과 함께 농약 하나 쓰지 않고 재배한 채소로 만든 사찰음식이 일품. 다회용기로 음식을 나누고 환경법회로 환경보살 되기를 권하는 상불사. 뒷산 정화 활동과 채식권유운동 등 환경 보호에 적극 앞장서고 있다. 

이거 진짜 금이에요? 서울 수국사
금값 치솟는 요즘 황금으로 칠해진 사찰이 있다? 바로 소원성취 도량 수국사다. 지붕과 초석, 현판을 제외한 건물 대부분이 황금색으로 덮여 그 웅장한 위용을 자랑한다. 도심사찰로 접근성이 좋은데다 템플스테이, 명상, 태극권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체험 가능해 시민들이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혹시나 진짜 금인지 뜯지는 말자. 

정원+연못+스님=극락, 경남 수선사
정원 하나로 SNS를 뜨겁게 달군 수선사. 주지 여경 스님이 90년대부터 다랑이 논을 사들여 땅을 파고 꽃을 심으며 직접 조성한 정원과 연못은 마치 극락세계를 연상케 한다. 나무 다리에 틈을 만들어 연꽃 줄기 하나도 다치지 않게 한 자비심까지 느낄 수 있다. 지리산 천왕봉에서 흐르는 바람을 탄 연꽃 내음과 천예의 자연을 바라보면 몸과 마음이 절로 힐링 된다. 

우리 부처님 보러 갈까? 경기 와우정사
사찰에 들어서면 8m에 달하는 황금색 불두가 반기는 와우정사. 와우정사는 독특한 여행 스팟일 뿐만 아니라 이색 데이트 코스로도 떠올라 SNS에서 1만여 회 넘게 태그됐다. 마치 불교 테마파크 같은 이곳은 인도, 미얀마, 네팔, 태국 등에서 모셔온 불상과 인도네시아 향나무로 만든 세계 최대 목불상이 있다. 나와 우리만의 ‘이색인생샷’을 위해 포토스팟을 찾아다니는 것도 재미다.
 

#글로벌사찰

일제강점기의 증인, 전북 동국사
일제강점기 36년의 아픈 역사를 머금은 국내 유일의 일본식 사찰이 군산에 있다. 동국사는 일본 선응불관 스님이 창건, 운영하다가 해방 이후 고국의 품으로 돌아와 현재까지 일본의 역사왜곡에 맞서고 있다. 매년 평화의 소녀상과 함께 문화제를 개최하며 국내외 방문객들에게 바른 역사를 전한다. 많은 관광객들이 한국 속 일본을 즐기기 위해, 역사문화 여행을 위해 동국사를 방문한다.

한국 속 작은 티베트, 전남 대원사
백제고찰 대원사에서는 이국적인 전경이 펼쳐진다. 한국 속 작은 티베트, ‘대원사 티벳박물관’이 있기 때문이다. 지상 2층, 지하 1층 규모의 박물관에는 티베트 회화·조각·경전·법구·민속품 등 총 600여 점의 티베트 유물이 상설 전시돼 티베트 불교와 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 사찰 경내에는 월등히 많은 지장보살상과 빨간 모자를 쓴 동자승이 색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스리랑카식 ‘큰 절’ 충남 마하위하라
한국말로 큰 절이라는 뜻인 마하위하라. 국내 최초로 지어진 스리랑카식 사찰이다. 법당 외부는 물론이고 내부의 불상까지 모두 스리랑카 전통 양식으로 이뤄졌다. 경내에 마련된 실내온실에서는 바나나, 망고 등 갖은 열대과일을 재배해 언제든 맛볼 수 있다. 게다가 온실에서 식물과 하나 되는 불교의례도 진행한다고 하니 ‘이색’의 끝판왕 아닌가? 아산의 작은 세계, 마하위하라의 문은 언제든 열려있다.

여기가 인도인가? 강원 제따와나선원
“무심할 정도로 간결하다” 한국에서 단 한 곳. 단청 대신 붉은 벽돌로 지어진 사찰이 있다. 바로 춘천 제따와나선원이다. 경내에 발을 내딛는 순간, 마치 2500년 전 부처님이 계시던 곳으로 돌아간 느낌을 받는다. 불교 최초의 사찰 ‘기원정사’를 모델로 인도 유적과 파키스탄 벽돌 30만 장으로 지어졌다. 한국에 도착한 불교 최초의 사찰, 제따와나에서 가장 명쾌한 해답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출처 : 현대불교(http://www.hyunbul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