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불교신문]미국 데이비슨 칼리지, 한국 선불교를 체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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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사업단, 5월 25~31일
11명 동참…불교 순례 처음
범어사·골굴사·해인사 방문
108배·차담·선명상 등 경험
한국불교문화사업단(단장 만당 스님, 문화사업단)이 5월 25일부터 5월 31일까지 6박 7일간 미국 데이비슨 칼리지 불교 교법팀(Asssociate Chaplain of Buddhist Program)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국의 선불교를 체험하는 템플스테이를 진행했다.
이번 템플스테이에는 교법사 이반(Rev. Dr. Ivan Mayerhofer)과 종교학 교수 레이첼 팽(Ph.D. Rachel H. Pang), 불교학 수강생 9명 등 총 11명이 동참했다.
이반 교법사와 레이첼 교수는 학생들이 한국 불교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고민했고, 그 결과 ‘한국 불교 순례 프로그램(Buddhist Pilgrimage to South Korea)’을 기획했다. 데이비슨 칼리지 개교 이래 불교 순례 프로그램을 마련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학생들은 약 10일간 한국에 머무르며 부산 범어사(5월 25~27일), 경주 골굴사(5월 27~29일), 합천 해인사(5월 29~31일)에서 각 2박 3일간의 템플스테이를 경험했다. 범어사에서는 108배, 스님과의 차담, 선명상 등을 체험했고, 해광사·금강암·해동용궁사 순례와 범어사 말사 및 암자를 참배하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골굴사에서는 선무도를 익혔고, 해인사에서는 장경판전 순례와 인경 체험으로 한국불교를 배웠다. 특히 해인사 주지 혜일 스님과 차담 시간에는 불교적 가르침뿐 아니라 환경 변화, 인공지능(AI)의 발전 등 청년의 미래와 관련된 깊은 대화를 나눴다. 혜일 스님은 인과와 윤회에 대한 설명과 더불어 “가정, 학교, 사회 그리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잘 배우고 규율을 지키며 성실히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레이첼 팽 교수는 “불교학을 공부하면서 ‘한국 사찰에 꼭 가봐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이번에 한국 사찰에 와보니 왜 그런 조언을 했는지 바로 이해할 수 있었다”며 “한국 사찰은 오랜 역사가 잘 보존돼 있고 멈춰있는 불교가 아닌 살아있는 불교가 있는 곳이다. 역사가 이어지고 있는 사찰에서 스님들의 삶을 체험하고 한국불교에 대해 알아가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고 소감을 밝혔다.
7일간 템플스테이를 마치고 문화사업단을 방문한 이반 교법사는 “낯선 한국과 불교문화를 손쉽게 접하고 깊이 있게 배울 기회를 제공해 준 문화사업단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며 “멈추지 않고 한국 불교문화를 계승하는 데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화사업단장 만당 스님은 “문화사업단이 한국불교문화를 알리기 위해 펼쳐온 해외 홍보 마케팅의 성과”라며 “앞으로도 한국 불교문화 전승과 계승, 그리고 방한 외국인 유치를 위해 지속적으로 해외마케팅과 홍보를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데이비슨 칼리지 불교 교법팀은 문화사업단이 2022년 개최한 ‘뉴욕 제5회 한국전통불교문화 홍보행사’를 계기로 방한 프로그램을 유치한 단체다. 본 교법팀은 미주지역에서 한국선불교 포교에 진력해온 삼우 스님(1941~2022)의 왕성한 해외포교 활동으로 개설 및 유지되는 미국 대학 내 몇 안 되는 불교 교법팀이기도 하다.
김내영 기자 rlasodud099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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