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불심' 겨냥, 집에서 먹는 절밥 속속…첫발 뗀 채식은 해외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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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신세계푸드, 사찰식 출시
채식 신성장 삼은 식품기업, 서구권 집중
채식 만두 수출 2.4배, 해외 입맛 잡아
식품 기업들이 부처님오신날(5월 15일)을 앞두고 절에서 먹을 법한 먹거리를 속속 내놓고 있다. 불자는 물론 스님도 즐길 수 있도록 고기, 우유 등 동물성 원료가 전혀 들어있지 않다. 식품업계는 사찰식보다 더 큰 개념인 채식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내는 중이다. 채식 시장이 국내는 아직 걸음마 수준이라 이미 보편화한 서구권 국가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
12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10일 대한불교조계종 사업 지주회사인 도반HC와 함께 '사찰식 팥죽', '꽈리고추 식물성 장조림'을 출시했다. 지난해 사찰식 왕교자를 선보인 데 이은 사찰식 2탄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도반HC와 업무협약을 맺고 사찰음식 공동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이 제품들은 모두 식물성 원료만 사용하고 마늘·부추·파 등 오신채는 들어 있지 않다. 꽈리고추 식물성 장조림의 경우 CJ제일제당이 독자 개발한 식물성 단백질을 활용했다.
신세계푸드도 불심을 겨냥해 사찰식을 표방한 '연잎찰파이'를 이마트 내 베이커리에서 9일 팔기 시작했다. 쫀득한 식감의 담백한 찰파이로 은은한 연잎향과 바삭한 견과류를 맛볼 수 있다. 신세계푸드는 연잎찰파이에 앞서 지난해 내놓았던 연꽃단팥빵도 재출시한다. 모두 우유, 버터, 계란 등을 사용하지 않은 100% 식물성 제품이다.
신세계푸드는 사찰식을 15일까지 한정 판매하지만 CJ제일제당은 연중 내내 판다. 이들 기업이 부처님오신날을 계기로 사칠식을 선보인 건 불자 고객을 잡기 위해서다. 불자를 충성 고객으로 확보하면 사찰식을 넘어 다른 제품 구매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순대·초코파이까지, 채식 제품 무한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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