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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보신문] [새해 특집] 통찰의 안목·친근한 필력 갖춘 필진들이 펼치는 지성불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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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국불교문화사업단
댓글 0건 조회 2,507회 작성일 24-01-04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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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법보신문 새 연재·필진

다양한 기획과 신선한 필진 발굴로 지성불교를 선도해온 법보신문이 올해도 불자들의 안목을 한 뼘 끌어 올리는데 도움될 연재들을 준비했다. 스님, 불교학자, 재가법사, 청년불자 등 각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실력자들이 법보신문 필진으로 나선다. 불교에 대한 지식과 세상을 바라보는 통찰력을 담아낸 흥미롭고, 묵직하고, 때로는 날카로운 글들이 독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동시에 불교 이해의 폭을 넓혀준다. 편집자 

◆혜민 스님의 마음스터디=지난해 ‘법화경 공부’ 연재를 통해 독자들과 만난 혜민 스님이 올해 더 많은 경전을 통해 마음의 본질을 찾는 여정으로 공부의 영역을 확장한다. 수행자들이 각자의 수행을 하면서 경계에 걸려 힘들어 하거나, 자신의 경계나 체험이 깨달음에 달한 것으로 오해 해서 오히려 벽에 막혔을 때, 어떤 마음가짐으로 어떤 식으로 공부해 나가야 할지에 대해 이야기 한다.

◆임석규의 우리가 기억해야 할 서울의 불교유적=근대 이후 서울의 경계가 확장되면서 자연스럽게 ‘서울’에 입성하게 된 사찰들과 불교유적들은 한국불교의 한 축을 이루는 중요한 역사의 증인들이다. 이번 연재에서는 20세기 이후 서울지역에서 진행된 불교 유적에 대한 정밀학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현재는 사라진 서울의 불교문화유산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사상과 신앙이 함께 담겨있는 복합역사문화유적으로서 사지의 가치를 올바르게 이해하는 토대를 제공한다. 필자는 동국대와 일본 무사시노미술대학에서 불교미술사를 공부했고, 현재 불교문화재연구소에서 한국의 불교문화재를 조사·연구하고 있다.

◆이제열의 해심밀경의 마음학=‘정법으로 본 기독교’ ‘아미타경 강설’ ‘소리를 관하다’ 등의 연재를 통해 해박한 경전 지식과 불자로서 지녀야 할 정견의 나침반이 되어준 이제열 법사가 ‘해심밀경’으로 돌아왔다. 유가학파의 소의경전인 ‘해심밀경’은 심식의 발생 원리와 구조 그리고 이를 어떻게 정화시켜 성불할 것인지를 자세히 밝히고 있다. 유식론의 토대를 마련한 경전이지만, 난해하기로 손꼽혀 쉽게 그 해석에 도전하기 쉽지 않은 경전이다. 불교이론과 수행을 겸비한 재가불교 지도자인 이제열 법사는 ‘해심밀경요품해설’을 통해 경전에 대한 전체적인 이해를 제공하며 마음을 다스리는 원리와 그 속에 담긴 불교의 세계관을 쉽고 폭넓게 소개한다. 

◆주수완의 붓다의 교단 경영법=불교미술사학자이자 문화재전문위원으로 해박한 지식과 안목을 자랑해 온 주수완 우석대 교수가 ‘붓다의 교단 경영법’이라는 색다른 주제로 독자들을 다시 찾아왔다. 1250비구로 구성된, 당대로서는 결코 적지 않은 인원의 교단을 부처님은 어떤 기준과 원칙으로 운영하셨으며 갈등을 조정하셨는지를 살펴본다. 때로는 오늘날의 모습과 다를 바 없는 당시 교단의 문제들을 풀어나간 경영 철학이 오늘날 우리에게 전하는 시사점도 놓치지 않고 짚어준다.

◆윤소희의 어장의 계보=지난해 ‘불교와 종교음악’을 통해 세계 각국의 다채로운 종교음악과 불교의 접점을 조명한 윤소희 동국대 대우교수가 불교음악의 꽃, 범패를 계승하고 있는 어장의 역사와 계보를 밝힌다. 서기전 500년 전후에 발현한 종교 가운데 종조의 음성에 대해 설명한 종교는 불교뿐이다. 붓다의 범음성부터 오늘날 한국의 어장스님들에 이르기까지 범음성의 역사와 전개를 통한 인물 탐구의 장을 펼쳐보인다. 윤소희 동국대 대우교수는 현재 한국불교음악학회 학술위원장으로도 활동 중이다.

◆오동환의 장안시대 사찰들=역대 중국의 수많은 나라가 도읍으로 삼았던 고도 장안과 그 주변에 자리하고 있는 사찰을 중심으로 장안의 불교와 미술을 이야기한다. 장안시대의 사찰 가운데 지금까지 명맥이 이어지는 곳도 있지만 어떤 곳은 세월의 풍파에 터만 남고, 어떤 곳은 문명에 떠밀려 땅속에 묻혔다. 그러나 공간이 주는 현장감은 세월에 상관없이 여전히 우리에게 전해진다. 그곳에 머물던 인물과 사건들을 되짚다 보면, 이 장안이라는 공간에서 그들이 엮였던 인드라망에 대한 입체적 그림과도 만날 수있다. 필자는 고려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중국 사천대 고고미술 석사, 중국 사천대 고고미술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중국 섬서사범대학에서 돈황학을 전공으로 박사과정 중이다. 

◆황정일의 근대불교의 순간=한 장의 사진에 담긴 불교사와 인물들의 이야기가 찾아온다. 일제강점기부터 1970년대까지, 빛바랜 사진 속에 남은 현장들은 자칫 잊히고 잃어버릴 수 있는 불교사의 한 장면들이다.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동국대 전자불전문화콘텐츠연구소 한국의 근대불교문화사진 아카이브팀이 진행한 프로젝트에서 수집된 사진들을 통해 근대불교의 순간들을 생생히 전한다. 이번 프로젝트에 연구진으로 참여한 황정일 동국대 대우교수의 설명이 평면의 사진 속 순간을 생생한 3차원의 현장으로 독자들에게 펼쳐 보여준다. 

◆공만식의 한국 사찰음식 문화사=옛 스님들은 어떤 음식을 먹고 살았을까. 탁발로 걸식하던 인도의 문화와 달리 사계절이 뚜렷하고 정주문화가 발달한 한반도에서 불교는 사찰이라는 공간을 중심으로 독특한 불교문화를 성장시켰다. 그 가운데에는 사찰음식도 빼놓을 수 없다. 유형의 문화유산과는 달리 눈으로 볼 수 있는 실물이 없는 만큼 사찰음식문화에 대한 연구는 파편처럼 흩어져 있는 기록들을 찾아가는 지난한 과정이다. 영국 런던대 킹스컬리지에서 음식학과 불교학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현재 동방문화대학원대학 음식문화 전공담당 대우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필자가 그 오랜 여정의 기록들을 독자들에게 전한다. ‘옛날 옛날 스님들은 무엇을 먹고 살았을까’라는 단순한 명제에서 출발해 한국불교문화와 교리까지 아우르는 방대한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이창익의 근대종교사 다시 읽기=한국 근대 종교의 형성 과정에서 중요하게 작용했던 정치, 사회, 문화적 주요 사건과 사실을 풍부한 당대의 자료를 통해 동시대인의 관점에서 새롭게 이해 한다. 서울대 종교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문학과 철학 박사를 받은 이창익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 연구교수의 통찰력이 돋보이는 분석은 근대 이 땅에 뿌리내린 여러 종교들의 흐름을 선명히 부각시키며 불교와 이웃종교들의 관계를 이해하는 데에도 큰 도움을 줄 것이다. 

◆문진건의 세계 명상은 지금=문진건 동방문화대학원대학 명상심리상담학과장은 ‘미국 캘리포니아통합학문연구소(California Institute of Integral Studies, CIIS)’에서 동서양심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CIIS 동서양심리학과 초빙교수, 미국 중독심리전문상담사, 동국대 명상심리상담학과 책임교수를 역임한 심리·명상 전문가로 세계 명상의 최신 트랜드를 발빠르게 전해준다. 명상에 대한 전 세계인의 관심이 얼마나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어떤 방식의 명상이 인기를 끄는지, 그리고 명상을 연구한 최신 논문의 흐름에 대한 안목까지 한 번에 열어준다.

◆청년칼럼=법보신문이 새롭게 개설한 칼럼은 청년불자들을 위한 무대로 꾸며진다. 청년불자 양성이 불교계의 화두로 자리 잡고있는 가운데 청년불자들의 목소리를 직접 담아내는 코너다. MZ세대에게 주목받고 있는 힙합가수 널디나(본명 배수열), 자유롭고 분석적인 글쓰기로 출판계에 화제를 불러온 ‘마이 네임 이즈’의 작가 한완정,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군포교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는 군승법사 세광 스님, 경북대 불교학생회장으로 교내의 새싹 불자들과 좌충우돌하며 학생회를 이끌어가는 김예진 회장이 ‘요즘 청년’들의 솔직한 속마음을 불자들에게 털어놓는다. 

◆만화 마음공부=법상 스님의 ‘수심결’ 강설을 웹툰작가 고통달(본명 한정우)이 한눈에 쏙 들어오는 만화로 독자들에게 전해준다. 2021·2023년 대한불교진흥원 학술·콘텐츠 지원 작가로 선정되기도 한 고통달의 만화는 토끼 캐릭터로 등장하는 주인공들의 일상 속 에피소드 속에서 마음 닦기의 핵심을 쏙쏙 골라 전해준다. ‘마음공부는 어렵다’는 생각을 하기도 전에 각각의 캐릭터가 보여주는 귀여움과 화사한 색채의 흥겨움이 눈을 놓아주지 않는다. 작가는 1992년 최고 인기 만화잡지였던 ‘소년챔프’ 신인만화작가 발굴을 통해 데뷔한 후 주간만화, 챔프슈퍼만화대상, 불교만화공모전 등 다수의 공모전에서 입상한 실력파다. 

◆논설위원·시론·세심청심 필진 강화=법보신문 최고의 필봉을 자랑하는 논설위원에 조계종 미래본부사무처장 성원 스님이 합류했다. 지난해 법보시론 필자로 활약하며 깊이 있고 단단한 출가자의 안목을 선보인 성원 스님은 논설위원으로 더욱 묵직해진 정론을 선보일 예정이다. 2024년 법보시론은 전 연꽃마을 이사장 원상 스님, 이욱태 전국교법사단장, 이상훈 한국교수불자연합회장, 김순석 국학진흥원 수석연구원이 맡는다. 산사의 향기 같이 맑고 청명한 소리를 전해주는 법보신문 장수 칼럼 세심청심에는 부산 여래사불교대학장 선우 스님과 부산 유연선원 주지 희상 스님이 새롭게 합류해 한결 더 맑은 이야기들을 전해줄 예정이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