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기사 Media report

[뉴스1]"韓 '톡파원' 된다면? 사찰음식·KTX 소개하고파"[N딥:풀이]②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한국불교문화사업단
댓글 0건 조회 2,995회 작성일 22-09-14 16:36

본문

"韓 '톡파원' 된다면? 사찰음식·KTX 소개하고파"[N딥:풀이]②

JTBC '톡파원 25시' 줄리안·다니엘·타일러·타쿠야 인터뷰


X
JTBC 예능 '톡파원 25시'에 출연 중인 방송인 타쿠야(왼쪽부터), 다니엘 린데만, 줄리안, 타일러 라쉬 © News1 김진환 기자
올 봄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면서 여행 예능이 속속 돌아오고 있다. JTBC 예능 '톡파원 25시'(이하' 톡파원') 역시 그중 하나. 


'톡파원'은 코로나19로 해외 소식에 대한 궁금증과 관심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 거주 중인 교민, 유학생 등으로 구성된 '톡'(Talk)파원들이 보내온 영상을 함께 보며 이야기 나누는 프로그램으로 톡파원들은 현지에서 매주 화제가 되는 세계 소식을 전한다. 아직 코로나19 이전 보다는 해외 여행을 떠나기 어려운 요즘, 생생한 '랜선 여행'을 할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해외여행 혹은 여행 예능에 목말랐던 시청자들은 다양한 정보와 볼거리를 동시에 선사하는 '톡파원'에 관심을 보였고, 2%대(이하 닐슨코리아 전국유료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대체로 호성적을 거뒀다. 덕분에 6부작 파일럿으로 시작한 프로그램은 레귤러가 됐고, 현재도 2~3%대의 성적으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톡파원'은 랜선 여행을 가능하게 한 흥미로운 구성과 현지 톡파원들이 전하는 생생한 정보 등이 재미 요소로 꼽히지만 MC들의 입담과 '티키타카' 역시 빼놓을 수 없다. 특히 다니엘 린데만, 줄리안 퀸타르트, 타일러 라쉬, 테라다 타쿠야, 알베르토 몬디 등 외국인 패널들이 전하는 현지 문화에 대한 이야기와 이들의 '티격태격 케미'가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준다.

이들은 제작진과 '비정상회담'부터 이어온 인연으로 '톡파원'에 출연하게 됐다. 하지만 '톡파원'에서는 각 나라의 대표자가 아닌 개인으로 출연, 여러 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가볍게 전할 수 있어 좋다고. 다니엘은 "그만큼 부담을 덜 느낀다"라고 했으며, 타일러는 "우리는 양념"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현지 톡파원들이 주인공임을 분명히 했다.

그럼에도 '톡파원'을 향한 이들의 애정은 대단하다. 다니엘과 줄리안은 각자의 고향으로 갔을 당시 현지 톡파원으로 변신해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줄리안은 "짧은 시간에 정보를 담아야 해 소개를 못한 것도 있어 아쉽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다들 기회가 된다면 한국의 문화를 자국에 전하거나, 자국의 문화를 한국에 소개해도 재밌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한 앞으로도 '톡파원'을 통해 다양한 대륙의 문화가 소개됐으면 한다고 입을 모았다.

'톡파원'의 유쾌한 패널 줄리안, 다니엘, 타일러, 타쿠야를 최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X
JTBC 예능 '톡파원 25시'에 출연 중인 방송인 다니엘 린데만(왼쪽부터), 타일러 라쉬, 줄리안 © News1 김진환 기자
<【N딥:풀이】①에 이어>

-'비정상회담'보다는 덜하지만 '톡파원 25시'에서도 각자 고국의 나라 문화를 소개하더라. 그래서 발언을 할 때 책임감도 느껴질 것 같다.

▶(다니엘) '비정상회담'과는 차이가 있는데, '톡파원 25시'는 토론하는 프로그램이 아니다. 예전에는 깊고 진지한 토론을 했다면 '톡파원 25시'는 주제를 훑어간다.

▶(타일러) '비정상회담'을 통해서는 여러모로 한국 분들에게 다른 시각을 보여줄 수 있었지만, 각 나라마다 한 명만 나오다 보니 한 사람의 발언이 (국가의) 대표적인 의견으로 확대되는 경우도 있어서 부담감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개인과 국가가 같은 게 아닌데 '미국 타일러', '독일 다니엘'처럼 묶어서 보시더라. '톡파원'에서도 각자 나라의 문화와 경험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패널들이 국가를 대표하는 게 아니라 '개인'으로 나와서 인간적으로 봐주시는 게 생기는 것 같다.

▶(줄리안) '비정상회담'에서는 발언을 하면 '벨기에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한다' 이런 게 있었는데, '톡파원'은 훨씬 가벼운 것 같다. '톡파원'이 좋은 게 정보 전달을 하면서 장난도 치고 할 수 있어서 좋다.

▶(다니엘) 사실 부담을 덜 느끼는 게 우리가 예전만큼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지금은 우리가 보충을 해주는 역할이지, 메인은 현지 톡파원과 MC들이다.

▶(타일러) 우리는 양념이다.(일동 웃음)

▶(타쿠야) 나도 메인은 현지 톡파원들이라고 생각한다. 책임감이 느껴지기는 하지만 일본 톡파원이 있기 때문에 마음이 한결 편하다.
X
JTBC 예능 '톡파원 25시'에 출연 중인 방송인 타일러 라쉬 © News1 김진환 기자
-방금 이야기가 나온 것처럼, 매주 다른 나라의 문화를 소개하는 톡파원들의 활약이 대단하더라.

▶(줄리안) 방송이 가능하기까지는 톡파원들의 힘이 컸다. 정말 열심히 한다. 방송 나오는 것에 3~4배는 찍는 것 같다.

▶(다니엘) 정말 촬영한 것에 비해 방송에 나오는 분량은 적더라.

▶(타일러) 방송이 안 된 풀버전은 유튜브에 올리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다니엘과 줄리안은 각각 독일과 벨기에에서 직접 '톡파원'을 해보기도 했다.

▶(다니엘) 독일에 놀러 가게 됐는데, 제작진이 가는 김에 촬영해줄 수 있냐고 하더라. 집에서 가까운 쾰른 쪽으로 간다고 했더니 하루 동안 아예 촬영팀이 붙었다.(웃음) 아침부터 저녁까지 맛집 탐방을 비롯해 여러 투어를 했는데,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이번 투어를 통해 나도 남아공 음식점 등 새로운 맛집을 알게 되기도 했다.

▶(줄리안) 바르셀로나는 내가 먼저 가겠다고 이야기했다. 재밌을 것 같더라. 벨기에에 가기 전에는 '이런 것을 보여주겠다'라고 직접 PPT를 만들어서 제작진에게 보여줬다. 브뤼셀에 살아본 적이 없어서 누나의 도움을 받아 여러 가지를 제안했다. 브뤼셀은 홍합, 와플, 오줌싸개 동상 등이 유명하지만 숲이 많은 그린 도시이기도 해 그런 걸 소개하고 싶었다. 또 새로운 걸 다루려다 보니 만화에 포커스를 맞추게 되더라. 짧은 시간에 많은 걸 보여줘야 했는데, 소개 못한 게 많아 아쉽기도 했다.
X
JTBC 예능 '톡파원 25시'에 출연 중인 방송인 줄리안 © News1 김진환 기자
-프랑스 톡파원인 문주가 브뤼셀에도 등장해 반가웠다.

▶(줄리안) 문주와 직접 본 건 처음인데도 친구를 만난 것처럼 반가웠다. 같이 다니면서 나도 몰랐던 걸 배우고… 우리 둘이 '케미'가 좋았다.

-타일러와 타쿠야 역시 자국에 톡파원으로 가게 된다면, 시청자들에게 소개하고픈 게 있는지.

▶(타일러) 미국은 갈 만한 곳이 많고 익숙한 나라지만, (대부분) 생각하는 곳은 뉴욕, LA, 시애틀 정도다. 이런데 말고 굉장히 미국적이면서 한국 사람들이 들어본 적이 있는 시카고나 마이애미, 보스턴을 소개해봐도 좋을 것 같다. 테마 여행을 추천하자면 '바비큐 여행'은 어떨까 싶다. 남부 요리들이 지역마다 다른데 그걸 연결해서 다니면 재밌을 듯하다. 재즈 투어나 미미시피 강 투어도 좋고.

▶(타쿠야) 지금 일본이 축제를 많이 하는 시기다. 코로나 이전만큼은 아니지만 축제가 많이 살아나서, 각 지역 축제들을 테마로 여행을 해봐도 좋을 것 같다. 특유의 활기찬 분위기와 축제 음식, 불꽃놀이 등을 보여주고 싶다.
X
JTBC 예능 '톡파원 25시'에 출연 중인 방송인 타쿠야 © News1 김진환 기자
-반대로 각자 나라에 '톡파원 25시' 같은 프로그램이 있다면, 본인이 소개하고 싶은 한국 문화가 있을까.

▶(줄리안) 템플스테이와 사찰음식을 소개하고 싶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셰프의 테이블'에 정관스님이 나와 이슈가 됐었다. 기후위기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면서 지속 가능한 삶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채식인) 사찰음식 역시 주목받고 있다. 얼마 전에 친구 어머니를 모시고 정관스님의 식당에 간 적이 있는데 너무 감동하시더라. 장을 기본으로 한 음식들의 맛이 다양한 데다, 계절에 맞는 것을, 남기지 않고 먹는 그런 철학들이 인기가 많다. 미슐랭 식당 셰프들도 사찰 음식을 먹으러 한국에 오고 싶어 한다. 한국 미식의 끝판왕이 사찰음식인 것 같다. 예전에는 K팝이 인기가 많았다면, 이제는 한국의 음식과 예술에도 (외국인들의) 관심이 많아졌다.

▶(타일러) 미국에 소개하고 싶은 문화는 여행 위주여서 사람들이 편하게 다녀갈 수 있는 코스를 소개하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 한다. 처음에는 인천으로 들어와야만 하니까, 서울과 인천을 오고 가는 법이나 다양한 지방을 오갈 수 있도록 KTX를 활용하는 법 등을 소개하고 싶다. KTX를 이용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지 않더라. 그걸 더 활용하면 관광을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타쿠야) 형들이 체험할 수 있는 활동을 소개한다면, 나는 정이 깊은 한국만의 문화를 알리고 싶다. 일본 같은 경우는 형, 누나 같은 호칭을 가족 관계에서만 쓰는데, 한국에서는 친구 사이에서도 편하게 사용하지 않나. 그래서 더 가까워지는 느낌이 든다. 나도 낯가림이 심한 편인데 (이런 문화 속에서 지내다 보니) 그런 게 많이 사라졌다. 이런 문화를 소개하면 한국의 매력을 더 알릴 수 있지 않을까 한다.
X
JTBC 예능 '톡파원 25시'에 출연 중인 방송인 다니엘 린데만 © News1 김진환 기자
-'톡파원 25시'에서 다뤄봤으면 하는 주제도 있나.

▶(다니엘) 나는 요즘 수영에 꽂혀서,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자연 야외 수영장을 소개하고 싶다. 인간이 만든 것 말고 대자연 속에서 수영을 즐길 수 있는 곳을 소개해보고 싶다.

▶(줄리안) 그동안 못 가봤던 대륙, 아프리카나 남미 등에 가보면 좋을 것 같다. 캐나다 북쪽에는 거의 유럽 크기만 한 호수가 있는데 그곳에서 캠핑을 해봐도 좋겠다. 주제는 정말 다양하다.

▶(타일러) 한국인들에게 많이 노출되지 못했지만 여행하기 편한 곳들이 소개됐으면 한다. 과테말라 옆에 벨리즈라는 나라가 있는데, 마야 유적지와 피라미드가 있고 카리브해도 즐길 수 있다. 영어가 통하는 곳이기도 하다. 또 줄리안의 말처럼 남미 대륙을 더 다루면 신선하게 느껴질 듯하다. 보통 유럽이나 미국 같은 경우는 문화, 역사 등의 내용이 번역된 게 많아서 알차게 다룰 수 있는데, 다룰 내용이 많음에도 번역되지 못해 소개되지 못한 지역들도 많다. 그런 부분이 안타깝기도 하다.

▶(줄리안) 아프리카 대륙 같은 경우 문화나 역사적 내용을 담은 책들이 그 나라의 언어로 쓰여서 영어 자료가 없다시피 하다. 그래서 작가님들이 자료를 검색하기가 쉽지 않을 수 있다. 현지 톡파원을 찾기도 쉽지 않은 것 같다. 남미나 아프리카에서 사는 분들 중에 톡파원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 있다면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을 해주시면 좋겠다. 현지에서 사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더 재밌는 게 많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