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기사 Media report

[메종] BETTER LIFE, VEGAN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한국불교문화사업단
댓글 0건 조회 3,527회 작성일 22-04-26 20:37

본문

BETTER LIFE, VEGAN

메종 에디터들의 내돈내산 다양한 비건 식당 리뷰

2022년 04월 26일

건강도, 맛도 챙기는 비건 요리의 세계.


풍족한 사찰 음식 한 상, 산촌


msk_62663a2661430.jpg 


msk_62663a2a0a9ab.jpg 

통인동과 인사동 사이에는 유달리 골목마다 자리한 숨은 맛집이 많다. 산촌 또한 그런 음식점이다. 곳곳에 놓인 불화나 석탑, 등 같은 소품을 보면 이곳이 어떤 음식을 취급하는지 짐작할 수 있다. 사찰 음식 연구가로 유명한 정산 스님이 문을 연 이곳은 대개의 동종 음식점과 달리 풍성하게 즐길 수 있는 사찰 음식 한 상 차림을 만날 수 있다. 별도의 메뉴 선택은 불가하고 대신 코스 요리 한 가지만 주문할 수 있는데, 구성은 총 세 가지로 나뉜다. 몇 달 동안 발효시킨 솔잎주와 함께 목이버섯, 고수, 열무김치가 애피타이저 격으로 나오며, 서브 메인인 배추전과 더덕무침, 튀각으로 감칠맛을 느낄 즈음 메인 차림이 등장한다. 야생초와 산나물로 구성된 7종의 산채 모둠 나물과 된장찌개 돌솥밥, 각종 곁들임 반찬이 테이블을 가득 메우는 진풍경이 펼쳐지는 것. 대개 나물이 여러 종류로 반찬에 나올 경우, 비슷한 양념으로 버무릴 때가 많아 본연의 향이나 맛이 느껴지지 않고 어떤 나물을 먹었는지 당최 모르는 불상사가 일어나기도 한다. 하지만 향이 강한 나물은 기본적인 간만 맞춰 음미할 수 있도록 한 부분이나, 비교적 익숙한 미나리나 고사리 등은 새콤한 맛의 양념으로 버무려 다채로운 식사가 가능했다. 그렇지만 뭐니 뭐니 해도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솔잎주다. 오랫동안 발효시켜 마치 오미자차를 먹는 듯한 시큼함과 솔잎의 시원한 향이 동시에 느껴지는데, 한 잔씩 아껴 먹으며 반찬과 함께 반주 격으로 마시면 식욕이 마구 샘솟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다만, 늘 많은 사람이 찾아 느긋하게 차례를 기다려야 할 수도 있으니 여유로울 때 가볼 것을 추천.


TEL 02-735-0312


채식 입문자를 위한 몽크스 부처


msk_62663a2de6e1f.jpg 

msk_62663a7dc2310.jpg 

스님의 정육점이라는 이름에서부터 호기심을 자극한다. 몽크스 부처는 다채로운 베지테리언과 비건 플레이트를 만날 수 있다. 좁고 긴 문을 열고 암흑같이 어두운 계단을 조심스레 따라 올라가면 클래식한 공간이 나타난다. 마치 산 꼭대기에 있는 사찰을 찾는 기분. 채식 레스토랑이라 생소한 메뉴가 기다릴 것 같지만, 메뉴는 생각지도 못한 반전이다. 이곳은 햄버거, 파스타, 치킨 등 대중적인 메뉴로 구성되어 있어 채식 문화 입문자에게 제격이다. 대표적인 메뉴인 오리지널 비욘드 버거&프렌치프라이는 수제 햄버거집에서 마주하는 햄버거 세트 비주얼과 똑같다. ‘눈은 속일지라도 혀는 못 속이지’ 하고 한입 베어 무는데 이 패티가 정말 대체육이 맞나 싶을 만큼 실제 육고기 같다. 한우보다 비싸다는 비욘드 미트를 사용해 각종 채소와 살사 소스가 어우러지며 맛의 풍미를 더했다. 고기 흉내를 내는 어설픈 대체육이 아니라 만족스러웠다. 햄버거에 이어 들깨 머시룸 크림 파스타를 주문했는데, 들깨가 들어가 고소했고 적당히 느끼했다. 파스타 메뉴는 모두 글루텐프리 면으로 변경이 가능하다. 맛있게 그리고 배부르게 잘 먹고 계단을 내려오는데 기분이 묘했다. 분명 비건 레스토랑에 왔는데 이탤리언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한 듯한 느낌이 들었다. 파스타 같은 경우는 다른 레스토랑에서도 맛볼 수 있는 메뉴로 조금 차별성이 아쉬웠다. 특별하고 신선한 채식스러운(?) 요리를 맛보고 싶다면 더 다양한 메뉴가 준비되어 있는 디너를 추천한다.


INSTAGRAM @monksbutcher


기사 전문을 보시려면 아래 URL을 클릭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