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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신문] 2023 서울국제불교박람회 ‘역대 최대 관객’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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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국불교문화사업단
댓글 0건 조회 2,358회 작성일 23-04-06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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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2일까지 4일간 7만명 관람

총무원장 진우스님 담마토크서
차드 멩 탄과 명상 주제로 대담

‘상월 부처님’ 친견과 사진전
‘열암곡부처님 바로모시기’전
주빈국 ‘인도’ 초청 글로벌화

‘초콜렛붓다’ 등 SNS서 화제

서울국제불교박람회가 역대 최대 관람객 수를 기록하며 회향했다. 사진은 4월1일 몰려든 인파로 가득찬 박람회장 모습.
서울국제불교박람회가 역대 최대 관람객 수를 기록하며 회향했다. 사진은 4월1일 몰려든 인파로 가득찬 박람회장 모습.

10주년을 맞은 ‘2023 서울국제불교박람회’가 역대 최대 관람객 수를 기록하며 한국불교와 전통을 대표하는 글로벌 문화축제로 발돋움했다. 조계종이 주최하고 불교신문과 불광미디어가 주관한 서울국제불교박람회는 3월30일부터 4월2일까지 4일간의 일정으로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에서 봉행됐다.

특히 이번 불교박람회는 10주년을 맞아 ‘걸어온 10년, 함께 걸어갈 100년’을 주제로 세텍 전관과 홈페이지, 유튜브, 라이브 커머스 등 온·오프라인을 병행해 진행됐으며, 오프라인 행사에서만 연인원 7만 여 명이 다녀가 역대 최대 관람객 수를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와 ‘부처님오신날 전 박람회 개최’ ‘화창한 봄날’ 등 환경적 요인과 더불어 초콜릿으로 불상 작품을 조성한 ‘초콜렛 붓다’ 부스와 군포교 기금 마련을 위한 ‘스님의 빵가게’의 밀크티 ‘스밀스밀(스님의 밀크티)’이 인스타그램과 커뮤니티 등 SNS상에서 화제가 되면서 젊은이들이 대거 박람회장으로 몰리면서 역대 최대 관객수 기록을 갱신했다는 평가다.

불교박람회는 280개 업체가 참여해 446개 부스를 설치한 뒤 관람객들에게 한국전통문화와 불교문화의 진수를 선보였다. 특히 명상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총무원장 진우스님과 세계적인 명상 지도자 차드 멩 탄(Chade-Meng Tan)간의 대담 ‘담마토크’를 비롯해 원제·월호스님, 고미숙 평론가, 명상 유튜버 채환 등 출·재가 저명인사들이 법문과 강연을 펼치며 불교박람회로서의 면모를 일신시켰다.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기획전과 특별전으로 마련됐다. 주제전으로 서칠교·박청용 작가 등 붓다아트페어 참여 작가 10명이 경주 열암곡 마애부처님을 형성화한 ‘열암곡 부처님 바로 모시기’가 펼쳐져 대작불사의 당위성을 알렸다. 상월결사 인도순례를 이끈 ‘상월 부처님’을 친견하고 43일간의 대장정을 엿볼 수 있는 ‘상월결사 인도순례 부처님 친견 및 사진전’도 스님과 불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와 더불어 ‘주빈국(主賓國)’제도를 처음으로 도입한 뒤 한국·인도 수교 50주년을 맞아 인도를 주빈국으로 초청해 인도불교를 미디어아트를 선보인 인도 주빈국전과 인도 8대 성지 및 부처님 생애전 등을 통해 부처님의 나라 인도의 문화를 이해하고 친숙해질 수 있도록 기회를 선사했다.

또한 ‘불교박람회 10주년 기념 전시’를 통해 지난 10년간의 성과와 인쇄물을 아카이빙 전시하고 앞으로 불교박람회의 미래 비전과 방향을 엿볼 수 있는 장도 마련됐다. 교황청과 캄보디아 등 27개국 외교사절을 초청한 ‘주한대사 리셉션’도 3월31일 펼쳐졌다.

박람회 3일차와 4일차인 4월1일과 2일에는 주말을 맞아 가족 단위 관람객과 더불어 어린이부터 노보살까지 전세대를 아우르는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져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주말을 맞아 전통문화와 불교문화를 엿볼 수 있는 산업전을 비롯해 주제전, 기획전, 붓다아트페어, 국제교류전, 서울릴랙스위크, 야외체험부스, 야외사찰음식장터 등 각 부스를 연이어 찾아 용품을 구매하거나 작품을 관람했다.

특히 서울 봉은사 어린이법회와 파라미타(중·고등부) 회원 60여 명이 박람회장을 찾았으며 어린이법회 아이들은 보라색 조끼를 함께 착용한 채 박람회장 곳곳을 누볐다. 동대부여중과 경희대불교학생회, 육군 제56보병사단 호국백운사의 불자 군장병 등도 박람회장을 찾아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 먹거리를 즐겼다.

봉은사 어린이법회 지도법사 법진스님은 “코로나19도 진정세에 접어들었고 다채로운 불교문화 체험프로그램도 직접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찾아왔다”면서 “다식만들기와 컵등만들기, 연꽃드림캐쳐, 달고나만들기 등 다양한 부스에서 아이들이 즐겁게 노는 거 같아 기쁘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4월2일 박람회장 야외무대서 레크리에이션을 즐기는 아이들.
4월2일 박람회장 야외무대서 레크리에이션을 즐기는 아이들.

초청법문 및 강연, 명상, 사찰음식,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선보이는 붓다스테이지 무대프로그램은 160여 석 좌석 모두가 잇따라 찰 만큼 인기가 높았다.

이번 불교박람회가 역대 최대 관람객 수를 맞아 참여업체 및 작가들도 덩달아 신이 났다. 올해 처음 불교박람회에 참가한 전기 운반차 생산업체 (주)앨비 오창호 대표는 “많은 스님과 불자들이 박람회장을 찾아오셔서 저희 전기 운반차에 대한 많은 관심과 함께 구매도 적지 않게 해주셨다”면서 “불자기업인 만큼 수익금 중 일부는 조계종의 승려복지기금으로 출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국제불교박람회 운영위원장 삼조스님은 “불교박람회는 과거가 아닌 21세기 한국불교문화와 K-한류로 각광받는 한국문화의 또 다른 영역을 개척하는 장으로써, 올해 ‘초콜렛붓다’ ‘스밀스밀’ 같은 불교박람회 전시 콘텐츠가 온라인에서 젊은층에게 이슈가 됐던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밝혔다.

스님은 이어 “각 전시와 프로그램, 행사 등의 질적 수준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아야 한다”면서 “주최측의 노력만으로 극복하긴 어렵지만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찾아주는 관람객에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상품 전시, 먹거리 등 작은 부분까지 세밀한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SNS로 유명세를 탄 ‘초콜렛 붓다’ 부스 모습.
SNS로 유명세를 탄 ‘초콜렛 붓다’ 부스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