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불교]조계종·국회 정각회 등 템플스테이 20주년 기념 세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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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플스테이, 조직 경쟁력·인력 강화 필요”
템플스테이 20년 성과, 과제 짚어
운영사찰 33곳서 142곳으로 증가
참가 연인원은 600여만 명 돌파해
韓문화 세계화, 국민 힐링 등 성과
특화된 콘텐츠 육성·마케팅 필요해
템플스테이 운영인력 전문화 요구
스무 돌을 맞은 템플스테이의 성과와 향후 발전 과제를 살펴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조계종(총무원장 진우)과 국회 정각회(회장 주호영),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위원장 홍익표)는 10월 24일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템플스테이 20년의 성과와 발전 방향’을 주제로 템플스테이 20주년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한국불교문화사업단(단장 원명)이 주관했으며, 템플스테이 20년과 사찰음식 사업성과를 돌아보고, 향후 발전 과제들을 살피기위해 마련됐다.
템플스테이, 국가브랜드 제고 기여
전병길 동국대 호텔관광외식경영학부 교수는 ‘템플스테이 20년 성과와 발전방향’을 주제로 한 발제를 통해 “템플스테이가 한국의 국가브랜드를 한 단계 성장시키는 데 큰 기여를 했다”고 평가했다.
전 교수에 따르면 2002년 33개소로 시작한 템플스테이는 2022년 총 142개소로 비약적으로 증가했다. 참가자는 2002년 시작 이래 누적 순인원 참가자는 299만 명을 넘어섰고, 연인원은 600만 명을 돌파했다. 이 같은 수치적 발전 이외에도 전 교수는 유·무형적 성과를 분석·제시했다.
특히, 전 교수는 △한국문화 세계화 △국민행복 증대 △지역경제 활성화 △혁신 가치 창출 △지속가능성 확보 측면에서 템플스테이가 성과를 이뤘다고 분석했다. 전 교수에 따르면 템플스테이는 2009년 OECD에서 ‘세계의 성공적인 5대 관광상품’으로 선정됐고, 독일ITB국제관광박람회·프랑스 MAP 등에서 2008·2009·2011년 3회에 걸쳐 아시아-오세아니아주 분야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세계적인 문화관광자원으로 국가 브랜드 제고에 기여했다.
또한 2013, 2015년 ‘템플스테이 심신치유 효과에 관한 보고서’에서 성인과 청소년에게 있어 템플스테이는 스트레스 감소, 삶의 질 향상 등에 효과가 있었음을 상기시킨 전 교수는 “템플스테이는 국민 행복 증진을 위해서도 높은 기여도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지속가능한 문화콘텐츠로서 템플스테이는 사회공익·나눔 실천을 통해 발전해 나가고 있다다. 사회공익 템플스테이는 2004년 신륵사와 범어사에서 시작됐으며, 2017년부터 운영 사찰과 관련 프로그램들이 급증했다. 전 교수는 “문화사업단은 톱-다운(Top-Down)방식이 아닌 운영 사찰 스스로가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하는 사회·공익 템플스테이를 발굴하고 자체 운영하도록 방향을 전환하고, 운영 사찰 중심의 공익템플스테이 운영 기반 확충에 대해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템플스테이 발전 어떻게?
템플스테이 발전 5대 전략 과제와 10대 세부 실행 과제도 제시됐다. 전 교수가 제시한 전략 과제는 △콘텐츠 및 마케팅 경쟁력 강화 △조직 경쟁력 강화 △사업 기반 고도화 △사회공익활동 기반 강화 △협력 네트워크 확대 등이다. 콘텐츠 특성화를 주문한 전 교수는 “획일적 프로그램 운영을 지양하고 사찰의 환경, 특성, 운영인력 역량에 따라 프로그램 운영을 특성화해야 한다”면서 “일본의 테라하쿠, 마이데라 등 고급화 전략을 추구하는 유사 템플스테이 사례를 벤치마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외국인 유치·홍보를 위해 순수 방한 외국인, 장기체류 외국인으로 나눠 마케팅 전략을 구축하고 메타버스와 유튜브를 통한 홍보 마케팅을 전개할 것을 주문했다.
템플스테이 운영인력의 안정화와 전문화도 주요한 발전 과제로 꼽혔다. 전 교수는 “그간 문화사업단의 지원은 분배에 가까운 형태였다”면서 “앞으로는 높은 성과를 달성한 우수 운영 사찰에 대해 차등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 이를 통해 조직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콘텐츠 중심 교육으로의 전환을 위해 ‘템플스테이 아카데미(가칭)’을 개설하고 불교의 역사, 문화, 예술 등 유·무형 전통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는 실무자를 양성해야 한다”면서 “운영사찰 실무자들의 문화관광해설사, 관광통역해설사 등 관련 국가자격증 취득 지원도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템플스테이 발전, 불교·국회 ‘한마음’
세미나에 앞서 진행된 개회식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템플스테이가 세상의 고통을 치유하는 콘텐츠로 발전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진우 스님은 “오늘 세미나는 지난 20년 동안 이룬 템플스테이의 성과를 조망해보는 뜻 깊은 자리”라면서 “오랜 시간 보여주신 우리 국민들의 관심과 성원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자리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이어 “세상은 물질적으로 풍요로워졌지만 사회적 갈등과 불안, 환경 문제 등은 시대의 화두로 떠올랐다”면서 “템플스테이가 우리 국민들과 세계인에게 고통을 치유하는 청량한 빗줄기가 되도록 불교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주호영 국회 정각회장(국민의힘 원내대표)와 홍익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은 인사말에서 템플스테이 발전에 국회가 동참할 것을 밝혔다. 주 회장은 “전국 140여 템플스테이 사찰은 지역의 핵심 전통문화관광 콘텐츠로 사회경제적으로도 상당한 잠재력을 보여줬다”며 “템플스테이는 정부에서 필요해 시작된 것이고, 수요도 많아 국가 예산이 필요한 사업이다. 국회에서도 템플스테이 발전을 위해 깊은 관심을 기울이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위원장은 “템플스테이는 이제 한국불교의 역사와 문화를 경험하고, 일상에서 벗어나 휴식, 힐링을 취할 수 있는 전통문화체험 활동으로 발전했다”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차원에서 템플스테이가 대한민국 대표 전통문화 체험 프로그램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문화사업단은 세미나에 앞서 국회의원회관 제2로비에서 템플스테이 20주년 사진전 개막 커팅식을 개최했다. 10월 28일까지 열리는 사진전에는 템플스테이 20년의 역사와 산사의 사계절을 담은 사진들이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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