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보신문]르 꼬르동 블루, ’사찰음식’ 정규과목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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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사업단, 파리본교·한국문화원과 업무협약…채식전문과정에 포함
원경 스님 “사찰음식 정신까지 전달되도록 노력”…홍승 스님 특강 진행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5월17일 주프랑스 한국문화원, 르꼬르동블루 파리본교와 한국·프랑스간 음식문화에 대한 상호 이해 증진 및 한국 사찰음식에 관한 교육사업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국 전통 음식문화의 원형을 간직한 사찰음식이 세계 3대 요리학교로 꼽히는 르 꼬르동 블루 파리본교 채식전문조리과정(Plant-Based Culinary Arts) 정규과목으로 채택됐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단장 원경 스님)은 5월17일 주프랑스 한국문화원, 르꼬르동블루 파리본교와 한국·프랑스간 음식문화에 대한 상호 이해 증진 및 한국 사찰음식에 관한 교육사업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문화사업단장 원경 스님, 전해웅 주프랑스 한국문화원장, 르꼬르동블루 에릭 브리파드(Eric Briffard) 조리학과장이 참석했다.
단장 원경 스님은 “미식의 나라인 프랑스의 최고 조리학교 르 꼬르동 블루에서 한국 전통 식문화의 가치를 담고 있는 사찰음식을 채식전문조리과정의 정규과목 채택을 알리게 돼 영광”이라며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주프랑스 한국문화원, 르 꼬르동 블루 파리본교와 적극 협력해 한국과 프랑스간 식문화가 지속적으로 교류되길 희망한다”고 인사했다.
스님은 또 “세계인들이 사찰음식에 주목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음식을 준비하고 만들고 먹는 과정 모두가 수행임을 알려주기 때문”이라며 “음식에 대한 이러한 철학은 아시아뿐 아니라 미국, 유럽 등 어느 나라에서든 보편적인 설득력과 공감대를 이끌어낼 수 있기에 큰 반향을 얻고 있다. 사찰음식에 담긴 정신까지 전달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문화사업단은 2021년 르 꼬르동 블루 런던캠퍼스와 업무협약을 맺고 채식전문조리과정 학생들을 대상으로 사찰음식 강의를 진행 중이다. 문화사업단은 ‘제철음식’을 주제로 오이김치, 콩국수, 쑥버무리, 생강만두 등 해당 계절에 쉽게 구할 수 있는 식재료를 이용한 사찰음식 조리법의 전수는 물론, 학생들이 한국 사찰음식을 맛보고 느낄 수 있도록 김부각, 생강편강, 호박고지 등을 수업에 맞춰 현지에 전달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업무협약이 체결된 이날 사찰음식 전문가 홍승 스님이 사찰음식 특강을 진행했다.
이날 문화사업단은 사찰음식 전문가 홍승 스님의 사찰음식 특강 및 시식을 진행했다. 특강은 사찰음식의 특징, 전통 장에 대한 설명 그리고 청장·중장·진장의 시식 순으로 진행됐다. 청장은 간장으로 담근 지 1년을 넘기지 않은 맑은 간장으로 맑은 국에 주로 사용되며, 중장은 담근 지 2~3년 된 간장으로 여러 음식에 두루 사용된다. 진장은 담근 지 5~6년 이상 숙성된 간장이다. 이와 함께 장김치, 방아잎장떡에 대한 시연강의를 진행하였으며 쌈밥을 추가해 함께 시식을 진행했다.
특강에 참여한 한 참가자는 “이번 강의를 통해 한국 사찰음식에 대해 처음 알게 됐고, 일반 채식이 아닌 철학이 담긴 음식이라는 점에서 큰 감명을 받았다”며 “시식한 메뉴도 발효식품인 장이 들어가 깊은 맛을 느낄 수 있었다. 한국의 허브인 방아잎을 넣은 장떡의 맛이 너무 인상적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문화사업단은 5월18일 주프랑스 한국문화원에서 유대종 주프랑스 대한민국 대사, 김동기 유네스코 대사, 카트린 뒤마·크리스티안 캄봉·비베트 로페즈 상원의원, 마크 앙토안 자메 LVMH 경영총괄본부장, 산드라 클레르 메리오 파리시청 아시아외교협력관, 프랑크 고트로 콩세르 미술관 소장 등 정치·예술계 인사 50여명을 대상으로 사찰음식 만찬을 진행했다. 20일에는 낭뜨 부갠빌 요리전문학교에서 여거 스님의 사찰음식 강의 및 시식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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