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보신문] 미래 이끌 전 세계 주인공들 한국불교를 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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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이끌 전 세계 주인공들 한국불교를 배우다
불교문화사업단, 세계잼버리 참가자 대상 템플스테이 진행
본행사 전후 8개국 4000명 신청…홍보관·영외활동 운영도
2023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8월 1~12일 전북 부안 새만금 일원에서 개최되는 가운데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이 한국의 불교와 전통문화를 소개하는 다양한 자리를 마련했다. 사진은 서울 옥천암 템플스테이에 참여한 오스트리아 스카우트 대원들.
“큰 일깨움을 주는 시간이었다. 이른 아침 화계사의 고요함과 평화로움에 큰 감동을 받았다. 종교로서의 불교와 문화로서의 불교를 알게 된 흥미로운 시간이었다.”(덴마크 참가자 마틴)
“한국의 불교와 전통문화에 대해 많은 것들을 배웠다. 소중한 기회를 허락해 준 것에 감사드린다. 기회가 되면 다시 옥천암을 찾아 스님과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오스트리아 참가자 파올)
2023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8월1~12일 전북 부안 새만금 일원에서 개최되는 가운데 한국불교문화사업단(단장 원명 스님)이 한국의 불교와 전통문화를 소개하는 다양한 자리를 마련했다. 문화사업단은 세계잼버리 기간 행사장 델타지역에 ‘새만금 템플스테이 홍보관’을 운영하고, 참가자를 대상으로 ‘영외과정활동’을 지원한다. 또 세계잼버리 사전사후 프로그램으로 ‘국가별 템플스테이’를 진행한다.
4년마다 개최되는 세계잼버리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문화교류와 우애를 나누고 세계시민으로 성장하는 데 기여하는 세계 최대 청소년 국제행사다. 이번 대회에는 청소년 스카우트 대원을 비롯해 대학생 및 성인지도자로 구성된 운영요원 등 172개국 5만여명이 참여하는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문화사업단은 일찍부터 세계잼버리를 한국전통 불교문화의 홍보무대로 주목했다. 세계잼버리 전후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4박5일간 진행되는 사전사후 프로그램에 템플스테이를 포함시키고, 국가별 홍보에 나섰다. 그 결과 7월20일 현재 독일, 덴마크,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등 8개국 4000여명이 템플스테이를 신청했다. 이들은 조계사, 마곡사, 불국사, 범어사, 구인사 등 전국 22개 사찰에서 한국의 불교와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시간을 갖는다.
7월25일 덴마크에서 방한한 스카우트 대원과 운영요원 등 16명이 본 행사에 앞서 서울 화계사를 찾아 템플스테이를 체험했다.
덴마크에서 온 이들은 1박2일간 화계사에 머물며 다양한 불교문화를 체험했다.
7월25일 덴마크에서 방한한 스카우트 대원과 운영요원 등 16명이 본 행사에 앞서 서울 화계사를 찾았다. 이들은 1박2일간 화계사에 머물며 체험형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한여름 무더위와 습한 날씨에도 참가자들은 지도법사 청심 스님의 안내에 따라 사찰을 순례하고 명상, 예불, 108배 등에 참여했다. 특히 사찰 벽화를 통해 부처님의 일대기를 설명할 때는 메모를 하고 이해가 되지 않는 점을 질문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화계사 템플스테이 참가자들은 “덴마크에 다른 한국만의 문화를 이해하는 유익하고 흥미로운 경험이었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리네트양은 “한국의 전통과 불교문화를 가장 완벽하게 체험할 수 있는 자리였다”며 “108배는 힘들었지만 몸과 마음이 힐링되는 놀라운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7월27~28일에는 오스트리아에서 온 스카우트 대원 19여명이 서울 옥천암을 방문해 한국의 불교문화를 경험했다. 특히 스님과의 차담 시간에는 언제 무슨 이유로 출가했는지, 불교가 무엇인지 등 주지 원경 스님에게 궁금했던 것들을 쏟아냈다. 파올라양은 “세계잼버리는 다양한 문화를 체험하는 자리로 오스트리아협회의 안내와 진행요원의 권유로 참여했다”며 “타종체험, 발우공양, 차담 등 모든 게 새로웠지만 따뜻하고 행복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화계사 주지 우봉 스님은 “짧은 시간이지만 1700년 한국불교의 역사와 문화를 느끼고 체험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세계잼버리에 참석한 청소년들이 템플스테이를 통해 문화의 다름을 이해하고 상대를 존중하는 마음을 익혀 성숙한 세계인으로 발전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옥천암 주지 원경 스님은 “전 세계에서 찾아온 미래를 이끌 주인공들의 템플스테이 경험은 한국에 대한 이미지로 각인될 것”이라며 “세계잼버리를 통해 템플스테이, 사찰음식 등 콘텐츠가 널리 전해져 한국불교가 세계 속에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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