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보신문] 사찰음식 만들며 '일불제자'의 의미를 되새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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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사회부, 외국인 스님 23명
한국사찰음식체험 프로그램 진행
조계종 총무원 사회부가 12월 12일 한국사찰음식문화체험관에서 수행과 포교를 위해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스님 23명을 대상으로 한국사찰음식을 직접 조리하고 맛보는 ‘2024년 외국인 스님 한국 사찰음식 문화체험’을 진행했다.
조계종 총무원 사회가 12월 12일 한국사찰음식문화체험관에서 ‘2024년 외국인 스님 한국 사찰음식 문화체험’을 진행했다.
조계종 소속 사찰의 초청으로 국내에 들어 온 외국인 스님들에게 한국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한국불교문화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기획된 이번 행사에는 네팔, 태국, 베트남, 미얀마, 스리랑카 등 다양한 국가 출신의 외국인 스님들이 참석했다.
중재 스님이 사찰음식에 대해 강의하고 음식을 시연했다.
외국인 스님들은 직접 사찰음식을 조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강사로 나선 중재 스님은 “생명존중사상에 기반한 사찰음식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채식의 흐름이라는 공통점을 갖는다”며 “영양 과잉공급이 문제가 되고 있는 현대인에게 사찰음식은 최고의 건강식”이라고 강조했다. 중재 스님은 한국 사찰음식의 특징으로 ‘건강식’ ‘수행식’ ‘자연식’ ‘전통음식’ ‘선식’을 꼽으며 외국인 스님들에게 사찰음식과 한국 전통음식에 대해 소개했다. 외국인 스님들은 강의를 경청하며 사찰음식 조리법을 익혔다. 특히 스님들은 떡볶이, 된장찌개, 순두부, 김치볶음밥 등을 가장 좋아하는 한국 음식으로 꼽기도 했다.
중재 스님이 ‘귀리단호박죽’과 ‘견과두부구이’ 시연한 후 외국인 스님들이 직접 음식을 만들고 맛보는 시간을 가졌다.
외국인 스님들은 직접 사찰음식을 조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외국인 스님들은 직접 사찰음식을 조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17년 전 미얀마 이주민들을 돕기 위해 한국에 온 미얀마 출신 우따 라 스님은 “한국에서 오랜 기간 살았지만 사찰음식을 직접 요리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요리하는 과정이 즐겁고 특히 귀리단호박죽이 맛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네팔 출신의 라마 양 도자 스님은 가장 좋아하는 한국 음식으로 된장찌개를 꼽았다. 스님은 “사찰음식 문화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은 이 번이 두 번째”라며 “5년 전 사찰음식을 만들면서 즐거웠던 기억 덕분에 다시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외국인 스님들은 직접 사찰음식을 조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조계종 총무원 사회가 12월 12일 한국사찰음식문화체험관에서 ‘2024년 외국인 스님 한국 사찰음식 문화체험’을 진행했다.
중재 스님은 “외국인 스님들만을 대상으로 강의를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모두 적극적으로 임해줘 뿌듯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사찰음식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사찰음식의 장점을 널리 알리고 한국사찰음식이 세계로 발돋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재령 기자 jjrabbit@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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