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보]템플스테이·촌캉스… 지역연계 ‘체류형 관광’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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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체류 ‘생활인구’ 확대 힘써
전남, ‘천년사찰 명상관광’ 운영
제주 ‘카름스테이’ 19만명 몰려
거제선 한달살기용 숙박비 지원
무안=김대우 기자 ksh430@munhwa.com
소멸 위기에 직면한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쉼과 치유 등을 접목, 차별화된 관광 상품을 개발해 체류형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관광·휴양 등의 목적으로 특정 지역을 방문해 체류하는 생활인구를 늘려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고, 인구감소 파고를 넘어 보겠다는 취지다.
6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전남도는 ‘남도 천년사찰 세계명상관광’ 상품을 개발해 이달부터 운영한다. 전남의 ‘쉼·치유’ 이미지를 관광 상품화해 휴식이 필요한 내·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활용할 방침이다. 도는 도내 약 20개 사찰에서 운영 중인 템플스테이, 요가명상, 다도명상 등의 프로그램과 협업해 지역관광을 연계한 체험콘텐츠를 개발 중이다. 우선 올해 1∼2개 사찰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한 뒤 효과를 분석해 내년에는 도내 전체 사찰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전남도 파악 결과 도내 28개 사찰을 방문한 관광객 수는 지난 2021년 477만5130명에서 2022년 692만3101명, 지난해 748만733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템플스테이를 운영하는 사찰도 전국 약 150개 사찰 가운데 가장 많은 22개 사찰이 전남에 몰려 있다. 도 관계자는 “체류형 관광을 위한 템플스테이, 사찰음식 체험 등을 글로벌 브랜드로 키워 세계 명상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주도는 체류형 관광산업 육성을 위해 지난 2021년 농촌마을여행 통합브랜드 ‘카름스테이’를 출시해 운영 중이다. 제주의 작은 마을을 뜻하는 ‘카름’과 ‘스테이’(Stay)가 결합한 이 관광 상품에는 올해 상반기에만 약 19만 명의 여행객이 몰렸다. 13개 마을에 250개 지역 업체가 참여하고 있는데 지난해 36억 원(38만 명 방문)에 이어 올해도 현재까지 약 14억8000만 원의 소득을 창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도는 카름스테이를 제주관광 미래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경남 거제시는 ‘거제에서 한 달, 숨 쉼’ 사업을 앞세워 체류형 관광도시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이는 숙박비와 체험비를 지원받은 참가자가 최대 한 달 동안 체류하며 거제의 매력을 SNS 등을 통해 알리는 사업이다. 거제시가 오는 10월 31일까지 진행할 이 사업 참가자(19팀 29명)를 모집한 결과 총 51팀 81명이 신청했다. 한편 행정안전부가 지난 7월 발표한 국내 인구감소지역 89곳의 올해 1분기(1∼3월) 생활인구는 약 2500만 명이며, 이 중 체류인구는 약 2000만 명으로 등록인구(약 490만 명)의 4배 수준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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