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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미혼 남녀의 사찰 미팅 '나는 절로'… 올해만 3000명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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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국불교문화사업단
댓글 0건 조회 357회 작성일 24-10-25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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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충남 공주 마곡사와 한국문화연수원에서 열린 미혼 남녀 ‘사찰 미팅’ 행사 ‘나는 절로 시즌4’에 참가한 남녀가 손잡고 물을 건너고 있다./대한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 제공
지난 6월 충남 공주 마곡사와 한국문화연수원에서 열린 미혼 남녀 ‘사찰 미팅’ 행사 ‘나는 절로 시즌4’에 참가한 남녀가 손잡고 물을 건너고 있다./대한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 제공

 

올 한 해 방송사의 유명 짝짓기 예능 프로그램만큼 화제가 된 종교계 ‘히트 상품’이 있다. 조선일보·대한상의의 ‘아이가 행복입니다 AWARDS(어워즈)’ 2024년 민간 부문 환경 조성 분야 대상을 받은 대한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의 ‘나는 절로’다. 미혼 남녀 20여 명이 1박 2일 템플스테이를 통해 짝을 찾는 이 ‘사찰 미팅’에 올해만 3000명 넘는 신청자가 몰렸다.

재단은 2008년부터 보건복지부와 함께 저출생 인식 개선 사업을 진행해 왔다. 그 하나인 ‘만남 템플스테이’는 2013년 고양 흥국사에서 시작해 이달 5~6일 서울 화계사 편까지 총 40회 진행했다. 특히 작년 11월 ‘나는 절로’라는 이름으로 큰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올 4월 강화 전등사 편에선 20명 모집에 337명이 신청해 경쟁률 17대1을 기록했고, 최종 네 쌍이 탄생했다. 8월 양양 낙산사 편은 20명 모집에 무려 1501명이 지원해(경쟁률 75대1) 최종 여섯 쌍이 나왔다. ‘40대 특집’으로 진행된 화계사 편에서도 375명이 참가 신청을 했고, 최종 네 쌍이 탄생했다. 다음 달 2~3일 장성 백양사에서 열리는 올해 다섯 번째 ‘나는 절로’는 947명이 신청해 경쟁률 47대1을 기록했다.

조계종은 신청 사유, 마지막 연애 기간 등을 고려해 새로운 만남을 간절히 원하는 이들을 참가자로 선정한다. 직업도, 종교도 다양하다. 참가자들의 신청 사유에는 ‘반복되는 일상과 바쁜 사회 생활로 새 인연을 만날 기회가 아예 없다’는 내용이 많다고 한다. 사찰이 주는 편안함과 안정감 속에서 소개팅·미팅보다 자연스럽게 이성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이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참가자들은 1박 2일간 일대일 차담 등을 갖는 것은 물론 결혼·육아와 관련된 ‘저출생 인식 개선 교육’도 함께 받는다. 인구 문제에 관한 국민 인식 개선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재단 대표이사인 묘장 스님은 “불교는 늘 사회문제 해결에 앞장서야 한다는 소명 의식을 지녀왔다”며 “국가 미래를 위한 불교계의 활동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