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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부처님오신날 봉축행사에서 큰 역할을 한 '연등회 글로벌 서포터즈' 소속 젊은이들이 템플스테이를 함께 하며 한국 불교문화에 다시 빠져들었습니다. 

이들이 1박 2일을 함께 한 강화도 연등국제선원의 영어로 진행하는 템플스테이 프로그램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템플스테이 특별기획 열 번째 순서 김연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구불구불한 좁은길, 울창한 나무숲을 지나 아담한 도량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인천 강화도의 수행도량 국제연등선원.

올해 부처님오신날 봉축 기간 함께 땀흘린 '연등회 글로벌 서포터즈' 젊은이들이 이곳에 다시 모였습니다.

1997년 개원 이래 20여 년간 국제포교에 앞장선 이른바 '외국인 맞춤형' 선원에서 글로벌 서포터즈들의 1박 2일 템플스테이가 진행됐습니다. 

[인서트1 혜달 스님 / 연등국제선원 주지]

"여러 나라의 지도자, 학생 등 다양한 분들 모집해서 (이번) 템플스테이를 준비했습니다. 물론 우리가 외국지정템플스테이 지정사찰이기도 하고, 그래서 이미 다양한 나라에서 템플스테이를 (와서) 진행하고 있거든요. 거의 모든 나라에서 와요." 

봉축 기간 외국인 상대 통역과 안내, SNS 홍보를 담당하며 연등회를 전세계에 알리는데 힘쓴 젊은이들은 불교와 뗄 수 없는 인연을 맺었습니다.

서포터즈 결성 직후 서울 진관사 템플스테이를 함께 한데 이어 이번에 다시 경험한 사찰문화 체험은 참석자들에게 더욱 특별하게 느껴졌습니다. 

[인서트2 데이빗 / 캐나다]

"부처님오시는날에 다른 외국인들과 함께 연등회 자원봉사에 참여했는데, 그때 참여했던 프로그램 때문에 이 사찰에 초대돼 템플스테이를 참여하게 됐습니다. 전에 템플스테이를 한번 해본 경험이 있었는데 굉장히 인상 깊어 다시 한 번 해보고 싶었는데, 이런 기회가 주어져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됐습니다."

이번 연등국제선원 템플스테이에는 브라질, 캐나다, 칠레, 인도 등 16개 나라 출신 30여 명의 외국인들이 함께 했습니다. 

입재식으로 시작해, 예불과 명상, 포행, 사경, 전등사 사찰순례 등으로 이어진 프로그램은 스님의 법문까지 전체 과정이 영어로 진행됐습니다. 

오체투지와 삼배, 고두례 등 조금 어렵고 생소한 불교 용어에도 금세 고개를 끄덕이고, 서투르지만 정성을 다해 손을 모으고 예를 갖추는 모습은 여느 불자와 다름 없습니다. 

[인서트3 팡 티 아인 트 · 탄항 / 베트남]

"이번 학기에 논문 때문에 너무 힘들었거든요. 그래서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마음을 치유하고 싶고 편한 분위기를 느끼고 싶습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외국 친구들이랑 많이 만나고 싶습니다."

주한 엘살바도르 대사와 태국 스님들도 함께 한 이번 템플스테이는 국제포교사회가 연등회에 참여한 외국인을 위해 기획했습니다.   

앞서 1차 외국인 템플스테이에는 주한 벨기에 대사를 포함한 13명의 벨기에 대사관 직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서울 진관사에서 진행됐습니다.

국제포교사회가 연등회 참여 대사관 직원과 글로벌 서포터즈들을 대상으로 펼친 이른바 '맞춤형' 템플스테이는 세계적 문화상품으로 도약하고 있는 템플스테이의 바람직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BBS 뉴스 김연교입니다.

영상취재/편집 = 허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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