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도심사찰이 소외이웃을 위한 사찰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통일신라 때 고승 철감선사(澈鑒禪師) 도윤(道允)이 517년에 세운 사찰로 광주 대표적 절 중의 하나인 광주도심 사찰 ‘증심사’(주지 중현)가 지역사회와 광주시민을 위해 운영하기로 한 ‘공익형 템플스테이’가 그것.

현재 광주지역에서 무각사와 함께 템플스테이를 운영하고 있는 증심사는 지난 15일 오후 사찰 내 취백루에서 나눔 템플스테이 참여를 원하는 기관 및 단체를 대상으로 ‘공익형 템플스테이’ 설명회를 열고 본격 운영에 돌입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20여개 기관과 단체에서 참여한 가운데 템플스테이 현황과 공익형 템플스테이 운영계획 발표와 함께 시설견학이 이뤄진 가운데 광주청년센터 the 숲(청년), 광주여성의 전화(여성), 광주 동구 드림스타트(아동) 등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공익형 템플스테이 설명회에 참여한 동구다문화가족

증심사는 1인당 7만원인 1박 2일 체험 비용을 기관 및 단체에 따라 무료에서 1인당 최대 5만원으로 할인해 지원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매월 2~3회씩 회당 20~50명을 대상으로 연간 20회씩 운영할 복안이다.

예불을 비롯해 명상, 스님과의 차담 등 템플스테이 기본 프로그램과 함께 사찰음식체험관을 운영해 사찰음식 체험도 가능하고, 자체 프로그램과 연계, 진행될 예정이다.

참가 대상은 지역 내 시민단체, 복지기관 및 시설, 아동, 청소년, 어르신 관련 지역기관 및 단체 등이면 지원 신청이 가능하다.

공익형 템플스테이가 기획된데는 주지 중현스님이 취임한 후 진행된 100일 기도를 회향하며, 지역사회와 광주시민들에게 증심사가 쉼과 휴식, 그리고 힐링이 필요한 이들에게 편안한 안식처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사회에 회향하는 첫 번째 프로젝트로 마련됐다.

공익형 템플스테이 설명회에 참여한 전남대학교 외국인 교환학생.

이어 매월 한차례씩 스님과 봉사자들이 피자 30판을 만들어서 지역사회의 소외계층 아동들을 초청해 직접 피자를 만들어 시식하고 포장해 주는 ‘중현스님의 행복한 피자가게’가 운영되고, 마지막 프로젝트로 3·1 운동 100주년을 맞아 지역 사회 청소년과 함께하는 해외역사기행을 실시할 계획이다.

증심사 템플스테이 관계자는 “주지 중현 스님의 비로전 100일 기도 회향 기념으로 지역사회와 광주시민을 위한 공익형 나눔 템플스테이를 준비하게 됐다”며 “관심 있는 지역단체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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