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최고 권위의 식당 평가·안내서인 미쉐린(미슐랭) 가이드의 선택은 ‘한식’이었다. 7일 처음 발표된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17’에서 총 24곳의 식당이 선정된 가운데 한식당이 13곳을 차지했다. 가장 높은 등급인 별 3개를 받은 음식점 2곳도 한식당이다. 간장게장, 사찰음식, 쇠고기구이, 한정식 등 한국 고유의 음식들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
사찰음식, 간장게장, 소고기구이….
대표적인 한국 음식들이 세계 최고 권위의 식당 평가·안내서인 미쉐린(미슐랭) 가이드의 선택을 받았다. 미쉐린코리아는 7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17’ 발간을 기념하는 간담회를 열고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이 가이드에는 총 140여 곳의 식당과 30여 곳의 호텔이 수록됐다. 이 중 미쉐린 별(스타)을 받은 식당은 24곳이다. 이 가이드는 1900년 미쉐린 타이어 창업자인 앙드레와 에두아르 미쉐린 형제가 운전자에게 필요한 각종 식당과 숙소에 관한 정보를 담아 무료 배포하면서 시작됐다.
등급은 별로 매긴다. 최고 등급인 별 3개는 ‘요리가 매우 훌륭해 맛을 보기 위해 특별한 여행을 떠날 가치가 있는 식당’을 뜻한다. 별 2개는 ‘요리가 훌륭해 멀리 찾아갈 만한 가치가 있는 식당’, 별 1개는 ‘요리가 훌륭한 식당’이다.
가장 관심을 모은 별 3개 식당은 광주요그룹이 운영하는 가온과 신라호텔서울의 라연 등 두 곳이 선정됐다. 앞서 발간된 중국 상하이와 싱가포르 편에서는 각각 고급 광둥요리점인 탕거와 프렌치 식당인 조엘로뷔숑이 유일하게 별 3개를 받았다. 세계적으로 미쉐린 별 3개 식당은 110여 곳, 별 2개는 410여 곳, 별 1개는 2170여 곳이 있다.
이번 서울 편에서는 24곳 중 한식당이 절반이 넘는 13곳을 차지했다. 미쉐린코리아 측은 불고기나 비빔밥 등 한정된 메뉴에서 게장이나 사찰음식 등을 새롭게 발굴해 한국 음식의 다양성에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13곳의 한식당 중 사찰음식 전문점인 ‘발우공양’(별 1개)과 간장게장 전문점인 ‘큰기와집’(별 1개)이 눈에 띈다. 발우공양 김지영 셰프는 “사찰음식은 제철 식재료에 천연 양념만 사용해 맛을 더하기보다는 뺀 것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미쉐린 가이드의 인터내셔널 디렉터인 마이클 엘리스는 “서울이 세계 미식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평가단도 서울의 요리 품질과 다양성에 감탄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편 명단이 공개되자 대부분의 식당 홈페이지는 접속자 폭주로 마비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서울 편은 세계에서 28번째, 아시아에서 일본(도쿄, 교토&오사카), 중국(홍콩&마카오, 상하이), 싱가포르에 이어 네 번째다. 미쉐린 가이드 서울 홈페이지(guide.micheline.co.kr)에서 가이드북에 수록된 식당과 호텔에 대한 정보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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