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의 상징 템플스테이 가치 얼마나 될까

입력
수정2013.10.01. 오전 8:16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성취도 지수 7점 만점에 4.57"…가치평가 세미나

(서울=연합뉴스) 공병설 기자 = 2012년 1월 출간된 혜민 스님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은 최단 기간 100만 부 판매기록을 세웠다. 불과 7개월 만이다.

2000년대 중반 한국 사회를 휩쓴 웰빙 트렌드는 2010년 경기불황이 장기화하고 사회가 더 각박해지면서 공감과 치유, 위로를 핵심으로 한 힐링으로 대체됐다.

그 한가운데 템플스테이와 명상이 있었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2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템플스테이의 가치를 평가해 보는 세미나를 연다.

세미나에서 김상태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중요도·성취도 분석기법(IPA)을 활용해 템플스테이의 현재 성취도 지수가 7점 만점에 4.57이라는 평가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또 템플스테이가 앞으로 계속 발전하기 위한 향후 중요도 지수는 7점 만점에 5.49로 분석했다.

성취도를 분야별로 보면 정신건강 가치가 가장 높았고, 교육 가치, 관광 가치, 사회소통 가치, 복지 가치 순으로 나타났다. 분야별 향후 중요도는 정신건강 가치, 관광 가치, 교육 가치, 사회소통 가치, 복지 가치 순이었다.

김 연구위원은 "템플스테이가 2002년 한일 월드컵을 계기로 외국인의 숙박시설 해결과 문화체험이라는 평면적 기능으로 시작해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며 "힐링의 수요는 사회적 환경과 맞물려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란 점을 감안하면 이제는 양적 성장보다는 질적인 발전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승철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힐링 열풍의 현황과 문제점' 발표에서 "최근의 힐링 열풍은 문제의 원인 자체를 제거하기보다는 문제가 있는 마음을 치유하는 대증요법에 그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힐링을 지나치게 강조함으로써 개인의 잠재역량과 도전의식을 일깨우기보다는 상처 자체에 주목하고 자긍심을 손상하는 역효과도 있으며, 기존 제품 및 서비스를 근본적으로 개선하지 않고 브랜드 콘셉트만 힐링으로 바꾼 상품이 급증하는 추세라는 점도 비판했다.

이 연구원은 "관심을 끌기 위한 임시방편으로 힐링 콘셉트를 동원할 경우 어렵게 구축한 고객 자산마저 일시에 잃어버릴 우려가 있다"며 "템플스테이는 성장 배경과 기여도 측면에서 힐링 프로그램으로서 적절한 것으로 평가되지만 산업으로 성장하려면 세분화된 가치 제공과 경제적 가치 창출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kong@yna.co.kr

[이 시각 많이 본 기사]
☞ 이대 앞서 여성비하 피켓 시위한 30대 경찰 조사
☞ <'한국 전작권 전환 재연기'에 복합적인 미국내 기류>
☞ 학생 임신·이성교제 이유로 징계 못한다
☞ -프로야구- 삼성 홈런 4방 맹폭…LG와 1.5경기차(종합2보)
☞ 美정부 `셧다운' 일보직전…막판까지 극한대립(종합)


▶ 연합뉴스 "모바일앱 다운받기"

▶ 지금 뉴스스탠드에서 뉴스Y를 만나보세요!

▶ 그림으로 보는 "인터랙티브 뉴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생활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