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한인불자들 모국서 33관음성지 순례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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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3.05.05. 오후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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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불교문화원 주최..우리 문화재환수운동 병행

【뉴욕=뉴시스】노창현 특파원 = 미주한국불교문화원(원장 김정광)이 창립 첫 행사로 기획한 33관음성지 순례단의 모국 일정이 지난 1일 시작돼 눈길을 끌고 있다.

5일 ‘글로벌웹진’ 뉴스로(www.newsroh.com)에 따르면 33관음성지 순례단은 단장을 맡은 최한규 미주불교문화원 수석부회장을 비롯, 미동부의 불자 10명으로 구성됐다. 첫날 문화재제자리찾기 대표 혜문 스님의 따뜻한 환영을 받은 순례단은 ‘부처님오신날’이 있는 5월에 뜻깊은 일정을 소화하게 됐다며 환한 표정을 지었다.

지금까지 삼보사찰 순례단 등 미주 불자들의 모국 사찰순례는 많이 진행됐지만 33관음성지 순례단이 만들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계종은 지난 2008년 한국 불교문화의 핵심인 관음신앙과 성지순례를 결합한 ‘33관음성지’를 선정한 바 있다. 우수한 문화관광 자원을 통해 종교적 의미와 불교문화적 의미가 담은 특별한 테마인 셈이다.

순례단은 총 12일의 일정중 모두 13곳의 관음성지를 방문한다. 첫날 서울의 조계사를 시작으로 경주 기림사, 불국사, 양산 통도사, 하동 쌍계사, 상주 보리암, 여수 향일암, 순천 송광사, 김제 금산사, 예산 수덕사, 부안 내소사, 서울 봉은사 등으로 이어지는 전국구 코스다.

순례 짬짬이 특별한 일정도 섞여 있다. 첫날 템플스테이 홍보관을 관람한데 이어 순천에서는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방문하고 수많은 큰스님들이 주석한 불일암도 참배한다. 10일엔 조계사 앞 아벤트리 호텔에서 사찰음식 행사를 열고 11일엔 국제적으로 성가를 높이고 있는 연등축제도 참여할 예정이다.

이번 순례단엔 불자들은 물론, 천주교인 등 타종교인도 참여하고 있다. 33관음성지가 더 이상 불교만의 문화유산이 아니라 한국의 전통이 살아 숨쉬는 문화유산이기 때문이다.

순례단 일행은 대부분 모국 방문도 여러 차례 하고 많은 사찰도 방문한 경험이 있다. 그러나 이번 33관음성지 순례단에 대해선 다소 흥분된 표정들이다. 짧은 일정에 이렇게 많은 성지 순례를 하기가 쉽지 않은 까닭이다.

불자들은 “성지순례에 이어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연등축제에 직접 참여하게 돼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 같다”고 기대감을 숨기지 못했다. 최한규 단장은 “다소 강행군이기는 하지만 뜻깊은 순례를 하게 된만큼 좋은 경험을 많이 하고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미주불교문화원은 지난 2월 뉴저지에서 창립됐지만 문화재제자리찾기 대표 혜문 스님과 함께 우리 문화재 환수운동을 정력적으로 벌여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해외에 유출된 우리 문화재가 일본 다음으로 많은 곳이 미국이라는 점에서 미주불교문화원의 향후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김정광 원장은 “미주불교문화원에선 우리 문화재 환수운동과 함께 33관음성지 순례, 불교어린이합창단 등 여러 가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미국속에 한국 불교를 알리는 역할도 적극적으로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

rob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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