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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집착 잠시 벗어나 긍정의 에너지를 채운다

[또 하나의 행복 ‘힐링’] 템플스테이

수행 체험하며 자연 속의 나를 느끼고 자신을 돌아볼 기회 가져

2013.05.02 위클리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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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가 촉촉이 내리던 4월 20일, 충남 아산에서 직장을 다니는 신승자(41)씨와 경기도 광명시에 사는 이란희(28)씨는 충남 공주시 태화산 동쪽 산허리에 있는 마곡사를 찾았다. 직장생활로 쌓인 스트레스와 마음의 공허함을 채우기 위해서다. 이들은 1박2일 동안 솔바람길 포행, 예불, 운력, 108배, 염주 꿰기, 발우공양 등 마곡사에서 운영하는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에 참여해 마음의 편안함을 찾았다고 한다.

템플스테이는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마음의 공허함을 채우는 좋은 ‘힐링법’이다.
템플스테이는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마음의 공허함을 채우는 좋은 ‘힐링법’이다.(한국불교문화사업단)
신씨는 “벚꽃이 만개하고 사찰을 휘돌아 흐르는 계곡물 소리가 유난히 좋았다. 오전 내내 비가 내려 숲 속 나무들이 물을 가득 머금고 있었는데 그 길을 걷고 참선을 하다 보니 마음속 고요함을 느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씨는 “절을 방문한 것이 처음이어서 낯설고 두려운 마음이 있었다. 하지만 108배, 염주 꿰기 등 새로운 경험을 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서 마음이 편안해졌다”며 “지금까지 하지 못했던 생각도 할 수 있었다. 새벽안개 자욱한 마곡사의 모습이 가장 인상 깊었다”고 전했다.

숲길 걷고 참선하는 1박2일 체험형 직장인에 인기

신씨와 이씨처럼 사찰에서 운영하는 템플스테이에 참여하는 것도 직장생활로 쌓인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마음의 공허함을 채우는 좋은 ‘힐링법’이다. 현재 한국불교문화사업단에서 운영하는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체험형과 휴식형이다.

체험형 템플스테이는 신씨와 이씨가 참여한 프로그램이다. 자연환경과 불교문화가 어우러진 사찰에서 수행자의 일상을 체험하며 마음의 휴식과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일이다. 스님과의 대화, 연등 만들기 등을 체험하며 사찰에서 시간을 보낸다. 짧게는 1박2일에서 길게는 일주일을 사찰에서 지낸다.

사찰에서의 하루는 아침예불 목탁 소리로 시작한다. 이후 발우공양을 통해 음식물 찌꺼기도 소홀히 하지 않는 청결과 절약정신을 배운다. 또 음식이 내 앞에 이르기까지 수고한 이를 잊지않는 감사의 마음을 갖는 시간도 가진다. 단정히 앉아 마음을 비우는 참선에서는 정신적 풍요를 알게 된다. 108배를 통해 108번뇌를 참회하고 부정적인 생각을 긍정의 에너지로 바꾸는 법을 배우게 된다.

고즈넉한 산길을 걸으면서 일상의 집착을 잠시 벗어나기도 한다. 이렇듯 체험형 템플스테이를 통해 참가자들은 일상에서 잊어버린 마음의 풍요로움을 갖게 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 힘을 자연스럽게 얻는다.

휴식형은 체험형과 달리 특별한 프로그램이 없다. 사찰에서 보내는 시간 중 기본적인 세 번의 예불과 공양시간 이외에는 자신이 자율적으로 활용하면 된다. 대부분의 사찰에서 평일에 운영하는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이다.

서울 삼각산 금선사에는 휴식형 템플스테이에 참여하는 사람이 상당수 있다. 도심지와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어 도심에서 쌓인 스트레스와 피로를 풀기 위해 평일에도 다수의 사람들이 금선사를 찾는다고 한다. 휴식형 템플스테이 참가자는 고요한 산사에 가만히 앉아 은연히 퍼지는 풍경 소리를 들으며 마음의 평안을 얻는다.

도심지와 가까운 서울 삼각산에 위치한 금선사는 도심에서 쌓인 스트레스와 피로를 풀기 위해 평일에도 많은 이들이 찾는다. 삼각산 중턱에서 바라본 금선사 전경.
도심지와 가까운 서울 삼각산에 위치한 금선사는 도심에서 쌓인 스트레스와 피로를 풀기 위해 평일에도 많은 이들이 찾는다. 삼각산 중턱에서 바라본 금선사 전경.
 
가만히 앉아 마음의 평안을 얻는 휴식형도 참여 많아

또 심장을 울리는 법고(각종 불교의식에 쓰이는 북)와 범종(절에서 사람을 모이게 하거나 시각을 알리기 위하여 치는 종) 소리에 자신이 살아 있음을 새삼 깨닫게 되는 이도 있다고 한다.

서울 종로구 구기동에 사는 주부 심영임(65)씨와 경기도 용인시 죽전동에 사는 김성이(59)씨의 힐링법은 사찰을 들르는 것이다. 심씨와 김씨는 4월 23일 오후 금선사를 찾았다. 이들은 마음이 무겁게 느껴질 때면 가끔씩 금선사를 찾아 휴식을 취한다고 한다. 심씨는 “범종은 낮은 곳에서 시작해 멀리 퍼져나간다. 범종 소리를 듣고 있자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게 느껴진다”며 “금선사에서 휴식을 취하고 나면 허탈했던 마음이 없어지고 내면이 알차진다. 자부심도 생겨난다”고 말했다.

김씨는 “예전에는 ‘네 탓이오’ 했던 일들도 이제는 ‘내 탓이오’하며 넘어간다. 사찰에서 시간을 보낸 후 마음이 너그러워지고 풍요로워졌다”고 말했다.

[글·사진:위클리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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