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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나들이도 식후경… ‘4色 맛’ 여행 할 맛나네

5월, 봄을 먹다… 도내 특별한 식도락 여행지

나들이 최적 계절 5월이다. 얼어붙었던 땅이 녹기 시작하면서 남쪽 지방의 산야로부터 서서히 식물들이 꽃을 피운다. 살랑살랑 부는 봄바람도 야외로 살갗을 간질간질 유혹한다. 이맘때쯤 사랑하는 가족과 연인, 친구와 함께 나서는 나들이는 언제나 맘을 설레게 한다. 계절의 여왕이란 칭호답게 각종 문화행사도 꽃을 피운다. 나들이를 떠나면서 빼놓을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음식이다. 갖가지 음식 정보를 찾아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이지만 만족하기는 쉽지 않다. 경기관광공사는 나들이하기 좋은 5월을 맞아 봄을 담은 꽃요리와 소박한 사찰밥상, 농촌문화를 이어가는 농가맛집, 종가집의 기품이 있는 한정식 등 봄의 향취와 어우러지는 도내 여행지에서 맛볼수 있는 특별한 음식을 소개했다.

 

 

 



품격 있는 고택 종부의 손맛

김포 고촌읍의 ‘고가’ 배천 조씨 문중의 종가집 리모델링

정성·품격·맛을 모두 담고 있는 종가음식의 건강한 맛

주변 관광지 : 대명항, 함상공원 등

최근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음식이 우리건강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를 생각하면 당연한 얘기다.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얘기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게 우리 고유의 종가음식이다. 통상 구전으로 내려오고 있는 종가음식은 조리는 어려우나 그만큼 정성과 품격, 맛을 모두 담고 있다.

김포 고촌읍에 위치한 고가는 바로 이 종가음식을 맛 볼 수 있는 곳 중 하나다.

고가에서는 화학조미료 대신 표고버섯과 다시마 등 천연조미료와 오미자, 가시오가피 등을 활용한 특별한 소스로 깊은 맛을 담은 한정식을 선보인다.

호박죽과 순무를 곁들인 물김치를 시작으로 새싹채소를 올린 버섯과 떡갈비, 샐러드와 갈비찜 등 나오는 음식 모두 정성이 가득한 맛과 멋을 지닌다.

요리를 즐긴 후에는 견과류와 잡곡을 지은 연잎밥에 직접 담은 식초와 청을 활용한 반찬이 더해지는데 그 중 매실장아찌와 연근 조림이 특이 맛있다.

이 곳은 배천 조씨 문중의 종가집으로 발효음식전문가인 종부가 종택을 리모델링해 운영하고 있다.

연잎식초만들기 등 전통 발표식품과 관련된 체험 및 교육도 병행한다.

고가 주변관광지로는 꽃게와 밴댕이·낙지·소라 등 근해에서 잡은 다양한 수산물이 사시사철 넘쳐나는 대명항, 퇴역한 상륙함을 활용해 조성한 함상공원 등이 있다.

 

 

 



몸과 마음을 달래주는 사찰음식

수도권에서 가까운 가평 ‘백련사’ 천혜의 자연환경 으뜸

건강한 음식·느림의 여유를 충족시키는 탬플스테이 운영

주변 관광지 : 잣향기푸른숲, 쁘띠프랑스 등

먹는 것이 중요 화두로 떠오르면서 사찰음식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사찰음식은 절에서 먹는 모든 음식을 일컫는다.

사찰에서는 식재료 재배서부터 음식을 만드는 모든 것을 수행으로 본다.

정성껏 지어 나누며 음식에 깃든 모든 것에 감사한다.

건강한 사찰음식의 진정한 의미는 음식 자체가 아닌 그 안에 담긴 마음인 셈이다.

건강한 음식과 함께 느림에 대한 갈망도 커지고 있다. 여기에는 빠름을 강조하는 현대사회에서 잠시라도 힐링의 시간을 갖고 싶은 욕망이 자리하고 있어서다.

건강한 음식과 느림의 여유, 이 두 가지를 동시에 충족시켜주는 것이 바로 탬플스테이다.

가평 백련사는 수도권에서 가깝고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곳이다.

소담한 절 뒤로 가평 8경중 하나인 축령백림이 펼쳐져 있어 그 자체가 천연산림욕장이다.

백련사 탬플스테이는 주말 체험형, 주중 휴식형으로 운영된다.

체험 참가자는 예법과 참선수행, 새벽예불, 108배, 발우공양, 대중울력, 잣나무숲길걷기 등 사찰 생활과 수행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

백련사 인근에는 국내 최대 잣나무 숲인 잣향기푸른숲, 소설 어린왕자를 콘셉트로 꾸며진 동심의 공간 쁘띠프랑스가 위치하고 있다.

 

 

 



정성이 듬뿍 담긴 농가밥상

양평 용문산 자락의 ‘광이원’ 농가맛집으로 이름난 곳

뽁작장과 지역 농산물 이용한 메뉴로 차별화된 맛 제공

주변 관광지 : 양평 레일바이크, 들꽃수목원 등

농가맛집은 농촌진흥청에서 향토음식자원화사업의 일환으로 지정한 농촌식당이다.

지역의 향토음식을 맛보고, 농촌의 음식문화를 즐길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외식공간인 셈이다.

지역의 대표 농산물을 이용한 메뉴로 차별화된 맛을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양평 용문산 자락의 광이원은 농가맛집으로 이름난 곳 중 하나다.

음식재료는 텃밭에서 직접 재배하거나 양평 지역에서 자란 농산물을 사용한다.

또 광이원은 25년 간 전통장을 담가온 집으로 인공 조미료 대신 직접 담근 장과 발효액으로 음식을 만든다.

메뉴는 정식과 코스 요리로 나뉘는 데 채소와 전통된장을 함께 넣어 끓여낸 뽁작장과 제철 반찬으로 차려낸 전통상차림인 뽁작장 정식, 용문산 은행 전채와 죽·전·청국산채샐러드·뽕잎규아상·유자삼치구이 등이 올라오는 건강 밥상인 광이상 코스가 대표적이다.

인근에는 유유히 흐르는 흑천을 따라 펼쳐지는 고즈넉한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양평 레일바이크, 상쾌한 강바람과 달콤한 꽃향기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들꽃수목원이 있다.

 

 

 



봄을 담은 꽃요리

수도권 유일 식용꽃 전문 음식점 ‘~랑’ 화성 매송면에 위치

알록달록 꽃과 함께 섞어 먹으면 입 안 가득 봄이 넘치는 맛

주변 관광지 : 융·건릉, 백미리 어촌체험마을 등

봄을 대표하는 것 중 으뜸은 꽃이다. 산과 들, 도로와 담장을 화사하게 물들이며 피어나는 꽃은 보는 것만으로도 기쁨과 위안이 된다. 하지만 알록달록 예쁜 꽃이 저마다 고유의 맛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화성 매송면에 위치한 ‘~랑’은 아름다운 꽃을 주재료로 특별한 음식을 만드는 수도권 유일의 식용 꽃 전문 음식점이다.

꽃요리코스와 꽃비빔밥이 주 메뉴다.

꽃비빔밥은 커다란 대접에 가득 꽃이 담기게 되는데 색색의 팬지는 진한 꽃 향, 분홍빛의 금어초는 달콤한 맛, 진한 노랑색의 한련은 매콤한 맛, 봉숭아를 닮은 드래곤윙은 신맛을 낸다.

이 음식점에서 자체 만든 간장으로 밥을 먼저 비빈 뒤 꽃과 함께 섞어 입안가득 한숟가락을 떠 넣으면 싱싱한 채소 같은 아삭함과 화려하고 다양한 맛에 입안 가득 봄이 넘친다.

물론 재료에 사용되는 모든 꽃들은 음식점 대표가 손수 재배해 그날 그날 준비한다.

‘~랑’ 주변에는 조선 22대 임금인 정조의 아버지 사도세자를 향한 애틋한 사부곡이 서린 융·건릉, 조개잡기와 망둥어 낚시·갯벌마차 타기·바다낚시체험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백미리 어촌체험마을 등의 관광지도 자리하고 있다.

/안경환기자 j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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