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 ‘2016 리우올림픽 템플스테이 홍보관’에서

 

무더운 날씨에도 다도·연등체험에 줄서서 기다리고…

 

 
리우올림픽 기간 동안 브라질 리우에 마련된 템플스테이 홍보관. 영어는 물론 포르투갈어와 스페인어까지 동원해서 한국불교문화를 세계에 알렸다. 특히 스님으로부터 배우는 다도는 큰 호응을 받았다.

이번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Rio de Janeiro) 하계올림픽은 122년만에 처음으로 남아메리카 대륙에서 열리는 올림픽이다. 올림픽 개최지인 리우 데 자네이루는 대서양에 접한 항구도시로 브라질에서는 상파울루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도시다. 이곳은 올림픽 경기장뿐만 아니라, 여러 나라와 세계 각국의 기업들의 홍보관도 같이 운영되고 있다. 올림픽 기간 개최지를 방문하는 세계 각국의 많은 관광객과 현지 국민들에게 각 나라의 문화와 관광명소를 홍보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가운데 다음 2018년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한국의 평창 올림픽 홍보관도 포함돼 있다. 코파카바나 해변의 레미지역의 키오스크 공간을 리모델링해 마련한 평창 홍보관은 올림픽이 열리는 기간인 지난 5일부터 오는 21일까지 운영한다. 특히 평창 홍보관의 야외무대에서 지난 5~7일 다도문화와 연등 만들기 이벤트를 함께하며 한국불교의 템플스테이를 홍보해 눈길을 끌었다. 이는 한국관광공사에서 조계종 한국불교문화사업단에 행사 지원을 요청한 것에 따른 것이다.

 

한국과 정반대에 위치한 브라질에서의 템플스테이 홍보관 운영에는 어려움이 많았지만, 여러 기관과 단체들의 협력과 화합으로 원만하게 회향할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한국관광공사와 불교문화사업단장 성효스님 등의 관심과 지원이 있었다. 더불어 한마음선원 본원과 국내 지원에서도 올림픽 기간의 불교문화 홍보를 위해 여러 부분에서 많은 준비를 했다. 한마음선원 본원과 국내 지원에서 참가하는 신도들의 한복을 직접 제작해서 세계인의 눈이 주목되고 있는 올림픽 기간에 한국전통문화의 우수함을 알릴 수 있었다. 다도체험에 사용한 다구 역시 한국의 장인이 직접 빚어 마련된 것이다.

 

행사진행은 한마음선원 브라질 상파울루 지원의 스님과 신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지원의 스님과 신도 등 총 9명이 맡았다. 한국과 달리 8월의 남미는 휴가기간이 끝나는 시점이라 모두가 일을 해야 하는 시기지만 행사를 위해 신도들 역시 바쁜 시간을 쪼개 참가했다. 상파울루와 리우는 비행기로는 1시간, 버스로는 6시간이 걸리고, 아르헨티나에서도 비행기로 3시간이 걸리는 짧지 않은 거리다. 모두 더운 날씨에 먼 거리를 이동해서 피곤했을텐데 많은 사람들에게 미소를 잃지 않았다.

 

다도체험과 연등 만들기는 3일 동안 하루에 1, 2부로 나눠 각 1시간30분에서 2시간 가량 진행했다. 여러 국적의 참가자들에게 영어, 포르투갈어, 스페인어, 한국어로 우리나라의 불교문화와 연꽃, 다도의 의미를 설명했다. 다도체험과 연등 만들기 체험은 같은 시간 동시에 진행이 되었는데,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체험시간 동안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자신의 차례가 오기를 기다렸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만든 연꽃을 보고 즐거워했고, 아름다운 한복을 입은 신도들과 사진을 찍기도 했다.

 

브라질은 국교가 가톨릭으로 성당을 중심으로 도시가 형성된다. 하지만 서양의 종교에 한계를 느낀 많은 사람들이 불교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불교와 한국문화를 홍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

 

[불교신문3226호/2016년8월20일자]